[앵커]

미 공군의 다목적 전폭기인 F-15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 격추됐습니다.

지상전 지원을 위해 투입된 또 다른 전투기도 비슷한 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추락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국영매체가 공개한 추락한 항공기의 파편입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와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란은 자신들의 대공 사격에 의해 격추된 미군 전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투기 파편을 분석한 결과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추락하는 전투기에서 비상 탈출한 미군 탑승자 생포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적 조종사 한 명 또는 여러 명을 생포해 법 집행기관과 군대에 넘기면 귀중한 보상과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미 주요 언론들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게 맞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은 곧바로 항공기와 헬기를 동원해 수색 작전에 나섰고 탈출한 탑승자 1명을 우선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미 공군의 A-10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는데, 탑승 중이던 조종사 한 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미군 전투기가 같은 날 연이어 수난을 당한 것으로,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방공망 대부분이 무력화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은 크게 약화됐고 무기 공장과 로켓 발사대는 산산조각 나서 남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수 천대의 공격용 드론과 다수의 미사일 발사대를 보유한 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입장을 보였습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두면서 전투기 격추가 향후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거란 우려까지 일축하려는 속내로 풀이됩니다.

서둘러 출구전략을 찾겠다는 의도가 짙게 배어 있지만 '이란 방공망은 완전히 무력화됐다'는 확신에 찼던 기존 발언은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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