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1년이 되는 어제(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지만, 각자가 외친 구호 속에서는 여전히 풀지못한 갈등과 대립의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앞.

당시 탄핵 촉구 집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해학·풍자가 깃든 깃발이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 청산"이란 구호와 함께 이제는 사회 대개혁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외쳤습니다.

<이용길/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내란 청산 없이는) 우리가 염원하는 사회 대개혁도 불가능하다. 사회 대개혁 과제들은 여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이 적힌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들고 "탄핵 무효"를 외쳤습니다.

'탄핵은 사기'라고 주장하며, '계엄은 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상진/신자유연대 대표>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잘못되고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었는데…"

헌법재판소 인근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여전히 탄핵 찬반으로 양분돼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앞서 우리 사회에 대화와 타협, 협치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지난해 4월)> "(국회는) 관용 그리고 자제를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거리 위의 대립도, 정치적 갈등도 봉합되지 못했습니다.

<이병훈/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정치 양극화라는 게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야가 같이 머리 맞대고 대화하고 소통하고 풀어나가는 그런 모습들을…"

분열을 끝내고 사회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

민주주의의 실질적 회복을 위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우리 사회의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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