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날이 풀리면서 본격적인 마라톤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이달에만 서울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가 20개에 달할 정도인데요.

주말마다 도심 곳곳의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가 마라톤 대회 참가 인파로 북적입니다.

<현장음> "3 2 1 고! 출발!"

1만 명 넘게 참가한 이 마라톤 대회를 위해 광화문에서 올림픽공원 구간 도로는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순차적으로 통제됐습니다.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도로를 빼앗긴 택시기사는 한숨만 내쉽니다.

<노국현/택시기사> "마라톤을 해도 좋은데 저기 좀 외곽에서 좀 했으면 한강 같은 데 이런 데서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도심을 지나는 시내버스도 줄줄이 우회하면서 주말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용억/서울시 오장동> "한두 번도 아니고 자주 하더라고요. 마라톤을 함으로써 버스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아마 출퇴근을 못할 정도로…"

도심 길목마다 통제선이 설치되면서 상인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정순/광장시장 상인> "원래 아침에는 손님이 좀 있는데, 오늘은 사람이 없어요. 마라톤 때문에"

문제는 이런 불편이 일상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서울 도심 도로 곳곳을 통제하며 진행하는 마라톤 대회, 4월 한 달에만 20개에 달합니다.

마라톤 커뮤니티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서는 5월에도 18건의 마라톤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서울 도심 마라톤 대회가 우후죽순 늘면서 서울경찰청이 교통 통제에 나선 마라톤은 2021년 2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시에 접수된 마라톤 관련 교통 혼잡 민원역시 2021년 15건에서 2024년 461건으로 30배 가량 폭증했습니다.

서울시는 대회 출발 시간을 오전 7시 30분으로 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도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시가 주최 또는 후원하지 않는 대다수의 민간 마라톤 대회에는 강제성이 없어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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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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