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 수위가 점점 높아지지만 이란의 저항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강경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슬람의 '순교' 문화에다 40년 경제제재로 말그대로 '맷집'이 단단해졌기 때문인데요.

여기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이란의 중요한 지렛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개전 첫날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암살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하메네이 공식 사망 일주일만에 둘째 아들인 모즈타파를 후계자로 옹립하며 정권을 이었고, 지도부에 대한 계속된 표적 암살에도 강경 노선을 유지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5일)> "이란은 어떠한 공격이 반드시 맞대응할 것입니다. 이란 국민은 우리가 가진 모든 힘으로 국가 안보와 주권을 지킬 결의가 돼있습니다."

잇따른 '참수 작전'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협상 파트너를 찾아내려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희망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란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순교 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드러냈다"며 "이란 지도부의 10개 단계를 더 죽여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호르무즈라는 최대 협상 카드를 쥐고 있는 이상 트럼프가 원하는 방향의 종전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알리 바에즈/국제위기그룹 이란 책임자>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못한다면, 트럼프는 이 전쟁을 승리로 포장할 수 없게 됩니다."

로이터통신 역시 "미 정보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의 중요한 지렛대가 됐다고 보고 있다"며 "해협을 금방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손쉽게 해협을 개방하고 석유를 확보해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조기 개방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겁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40여년간 이른바 '저항 경제'를 키워온 이란이 이제 미국의 침공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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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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