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임신부가 4시간 넘게 병원을 찾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숨지는 일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고위험 산모를 감당할 의료 인프라의 한계와 함께, 응급의료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임신부가 119에 신고한 건 새벽 시간이었습니다.
환자는 임신 28주 차 쌍둥이 임신부로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병원 선정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위험 임신의 경우 산과와 신생아 중환자실 등 협진이 필요해 실제 수용 가능한 병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희 / 대구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 "(지역 병원) 7곳에 41분동안 병원 선정을 위한 문의를 했지만, 모든 병원이 산부인과 의사 부재나 NICU 신생아 중환자실 부재로 인해서 수용이 불가했습니다."
결국 산모와 보호자는 평소 다니던 경기 성남의 병원으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119는 가까운 대전과 충청 지역의 병원에도 진료를 문의했지만 같은 이유로 진료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약 4시간 만에 분당에 있는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은 숨졌고, 다른 한 명도 뇌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이송 지연이 아니라 환자 분류부터 이송, 치료 연계까지 이어지는 응급의료 전달체계 전반의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전문 인력 부족과 지역 간 의료 격차, 중증환자를 맡을 배후 진료 체계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흥준 /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 "의정 갈등 이후로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고 또 실질적으로 수련 병원도 지역의 상급 종합병원에는 지원이 거의 없거나 소아청소년과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의료인이 부족한 거는 맞고요."
응급환자 이송을 조율하기 위한 체계도 마련돼 있지만 현장에선 병상과 인력 부족 등으로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령임 /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조 위원장> "만약 구급대에서 병원 선정을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컨트롤타워에서 병원을 선정해서 이송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번 사고는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고위험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박상규]
[화면제공 대구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지훈(daegurain@yna.co.kr)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임신부가 4시간 넘게 병원을 찾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숨지는 일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고위험 산모를 감당할 의료 인프라의 한계와 함께, 응급의료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임신부가 119에 신고한 건 새벽 시간이었습니다.
환자는 임신 28주 차 쌍둥이 임신부로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병원 선정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위험 임신의 경우 산과와 신생아 중환자실 등 협진이 필요해 실제 수용 가능한 병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희 / 대구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 "(지역 병원) 7곳에 41분동안 병원 선정을 위한 문의를 했지만, 모든 병원이 산부인과 의사 부재나 NICU 신생아 중환자실 부재로 인해서 수용이 불가했습니다."
결국 산모와 보호자는 평소 다니던 경기 성남의 병원으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119는 가까운 대전과 충청 지역의 병원에도 진료를 문의했지만 같은 이유로 진료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약 4시간 만에 분당에 있는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은 숨졌고, 다른 한 명도 뇌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이송 지연이 아니라 환자 분류부터 이송, 치료 연계까지 이어지는 응급의료 전달체계 전반의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전문 인력 부족과 지역 간 의료 격차, 중증환자를 맡을 배후 진료 체계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흥준 /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 "의정 갈등 이후로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고 또 실질적으로 수련 병원도 지역의 상급 종합병원에는 지원이 거의 없거나 소아청소년과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의료인이 부족한 거는 맞고요."
응급환자 이송을 조율하기 위한 체계도 마련돼 있지만 현장에선 병상과 인력 부족 등으로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령임 /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조 위원장> "만약 구급대에서 병원 선정을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컨트롤타워에서 병원을 선정해서 이송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번 사고는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고위험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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