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이 협상 시한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2주 휴전안'을 제안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만료 시한까지 이제 2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중동 상황은 그야말로 안갯속 형국입니다.

합의가 불발되고 미군의 대규모 공격이 기정사실로 다가오는 시점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주 더 협상할 시간을 갖자고 요청한 건데요.

또한 이란에는 그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란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주 휴전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고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 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협상 불발시 이란을 초토화하겠다는 공언대로 더는 미루지 않고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요.

확전이 부담스러운건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인 만큼 못 이기는척 2주 휴전 제안을 수용할 수도 있습니다.

협상 시한 종료를 몇 시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2주 휴전안'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확전을 피하고 다시 협상 국면에 돌입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앵커]

미국은 협상 종료 당일인 오늘 이란에 대한 최고 수위의 압박을 가했는데요.

군사행동까지 감행했다고요.

[기자]

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12시간 정도 남긴 시점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오늘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압박은 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군은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에 대해 50회 이상 공습을 가했습니다.

석유 시설을 겨냥한 건 아니었고요.

하르그섬 내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었는데요.

이른바 '시한'을 코 앞에 두고 이란이 끝내 합의를 거부한다면 어떤 결과가 뒤따를지를 예고한 행동으로 분석됩니다.

밴스 부통령은 "공은 이란 코트에 있다"며 이란의 결단을 촉구했는데요.

관련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JD 밴스 / 미국 부통령>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하기로 결정한 적 없는 수단들도 갖고 있다는 것을 이란은 알아야 합니다. 이란이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 수단을 사용할 겁니다."

'문명 파괴'… '지금껏 사용한 적 없는 수단' 같은 격한 표현들이 나오면서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저울질 중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백악관은 일축했습니다.

[앵커]

시간을 더 벌게될 가능성이 생겼지만 그렇다고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도 없을 텐데요.

더욱 다양한 변수가 생길 것 같군요.

[기자]

네, 역시 관건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어떻게 풀지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이번 전쟁의 명분으로 이란 핵 폐기를 들었는데요.

전쟁이 지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가 단연 화두로 떠올랐고 과연 이란이 호르무즈를 개방할지가 합의를 위한 핵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시한 '45일 휴전안'과 '호르무즈 재개방' 방안을 토대로 막판 협상을 이어왔는데요.

하지만 이란이 영구적인 종전과 해협에 대한 주권 문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서 협상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만일 협상 시간을 2주 더 벌게 된다면 중재국의 주재 아래 미국과 이란의 줄다리기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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