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을 담은 유엔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결국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과도한 재량권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는데요, 중국은 2주간의 임시 휴전 합의 과정에도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와 항행 안전을 담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초안에서 군사행동을 뜻하는 '필요한 모든 수단' 문구는 빠졌지만, 중·러는 이 결의안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과도한 재량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전쟁 책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결의안이 분쟁의 근본 원인과 전체 맥락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러시아와 함께 별도 결의안을 제시했습니다.

<푸충 / 주유엔 중국 대사> "이란에 가해진 이번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 결의안 초안이 통과된다면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란은 중·러의 거부권 행사에 책임 있는 조치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중국은 2주간 임시 휴전 과정에서도 이란에 긴장 완화와 유연한 대응을 촉구하며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 등은 파키스탄의 중재와 중국의 막판 설득이 휴전 수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시급한 우선순위는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 및 협상 복귀를 통해 갈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충돌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의 대중 수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재 회피 네트워크가 계속 작동하며 미국 제재 충격을 완화했다는 건데, 중국이 이란 전쟁 상황에서도 이란의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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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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