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중동지역 전황에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요르단 암만에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신선재 특파원.

[기자]

네, 요르단 암만입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이곳 요르단 암만 상공에서는 두 차례 미사일이 요격되는 굉음이 들려오기도 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2주 동안의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 12시간 가량 지난 지금까지 한 차례도 미사일 경보음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중동 곳곳의 에너지시설을 향한 이란의 공격이 이뤄지고, 또 예고된 상태라 이곳 요르단도 어제까지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우선은 긴장이 조금 완화되는 분위기인데, 물론 아직은 정세를 완전히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휴전합의가 성사된 직후에도 곳곳에서 포격이 이뤄지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중동 각국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카타르 등에서는 합의 뒤에도 여전히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렸고요, 이란과 이스라엘도 얼마간 공습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시 휴전이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뒤 휴전이냐, 휴전 발효 시점을 두고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에 얼마동안 공격이 계속됐던 걸로 보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와 심지어 우라늄 농축까지, 자신들이 제시한 10개의 원칙들이 받아들여졌다며 승리를 주장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보복공격으로 피해를 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이번 휴전에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놨는데요.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에서는 뒤섞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먼저 이란은 공격이 멈춘 데 대한 안도감에 거리에 나와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권교체까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이슬람 강경파로 구성된 친정부 시위대는 "미국을 죽여라, 이스라엘을 죽여라"라고 외치며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휴전에 회의적이었던 걸로 알려진 이스라엘 속내도 복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은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휴전합의가 발표된 현지시간 기준 오늘 새벽부터 이스라엘 북부 및 레바논 내 이스라엘군에 대한 사격을 멈췄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휴전을 선언하지는 않았는데요.

헤즈볼라 소속 의원 이브라힘 무사위는 SNS를 통해 "이스라엘이 휴전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누구도 이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당장의 확전 위기는 넘겼지만, 이스라엘·헤즈볼라 변수로 휴전이 언제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현장연결 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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