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일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엔 포성이 잠시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헤즈볼라를 공격하겠다고 밝힌데다 미국에 대한 이란의 불신도 큰 상태라 정세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요르단에서 신선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이 발발한 뒤 거의 매일 울렸던 사이렌 소리.

<현장음> (사이렌 소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시한'을 앞두고 무력공방 수위가 높아졌던 중동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요르단 암만 상공에서도 하루에 수 차례 울렸던 미사일 공습경보음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일시휴전에 합의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만 휴전 합의 발효 시점을 두고 혼선이 빚어져 합의사실 발표 뒤에도 얼마간 포성은 이어졌습니다.

이란의 무차별 보복 공격으로 중요 에너지시설에 피해를 봤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각국은 일시 휴전에 환영 입장을 내놨지만,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에서는 뒤섞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란에선 '우리가 승리했다'며 자축하는가 하면,

<시위 참가자>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미국은 이란이 강대국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들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이슬람 강경파로 구성된 친정부 시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을 완전히 불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내심 휴전에 회의적이었던 걸로 알려진 이스라엘 속내도 복잡합니다.

특히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은 제외라고 밝히며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확전 위기는 넘겼지만,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리고 있다'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말처럼 짧은 평화가 언제든 다시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민]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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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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