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인 나토 회원국들을 겨냥해 주둔 미군을 빼는 이른바 '안보 보복'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한미군을 포함한 우리 안보 지형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회담했습니다.

동맹국들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와 영공 폐쇄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해온 가운데 이뤄진 만남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나토에 관한 대통령의 직접 발언을 공유하겠습니다. '그들은 시험대에 올랐고, 실패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유럽 국가 대다수가 기지 제공과 물류 지원, 영공 통과 등에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 직후 뤼터 사무총장은 "매우 솔직하고 열린 대화였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때 나토는 없었고, 다시 필요해질 때도 그럴 것"이라며 "그린란드를 기억하라"는 강경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압박은 이미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비협조국의 미군을 빼내 협조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공 통과를 거부한 스페인, 전쟁을 비판한 독일 내 기지는 폐쇄 대상에 올리고, 호르무즈 국제연합군 창설을 지지한 폴란드, 루마니아 등은 미군 추가 배치 혜택을 받는 이른바 '상벌 체계'입니다.

현행법상 나토 탈퇴엔 상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종이호랑이'라 부르며 무용론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기류가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 등을 향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남진희 민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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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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