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이 레바논에 대한 휴전 약속이 지켜져야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에 휴전은 없다”며 헤즈볼라 문제를 직접 협상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아슬아슬한 휴전 국면 속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는 중동 상황,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대면 협상을 하루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에선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수도에 이미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이란의 준관영 매체는 당국자들의 도착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는데요. 협상에 앞선 일종의 신경전으로 봐야 할까요?

<질문 1-1> 이란 외무차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위반 행위로 규정하고 보복 직전까지 갔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복 직전, 결국 대면 협상을 택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 2> 그만큼 이스라엘의 레바논 대규모 공습은 대면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레바논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공개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레바논 공습이 자칫 휴전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을 우려한 거겠죠?

<질문 2-1>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불협화음이 심상치 않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휴전은 합의 대상이 아니라며, ”레바논과 직접 협상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대응,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질문 2-2>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의 직접 협상 결과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과정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질문 3> 그런데 향후 종전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불협화음이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개방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목표는 전혀 다르다는 건데요. 두 사람의 다른 목표가 종전 협상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질문 3-1> 일각에선 네타냐후 총리의 트럼프 설득전도 변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휴전 합의 중에도 레바논 휴전이 포함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 후 돌변했단 보도도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력에 네타냐후의 입김은 어느 정도나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질문 4>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이란 간 전쟁이 한창이던 이달 초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수십 곳을 새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을 국제법상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질문 4-1> 휴전 직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발생한 사상자도 1천 명을 넘은 걸로 보도가 되고 있어요. 끊임없는 민간인 학살에 국제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잇따른 국제법 위반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 5> 협상이 과연 개시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 지을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이란이 내밀었던 ‘10개항’입니다. 이란의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이란의 10개항을 수용한 것은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결국 종전 협상에서도 ‘이란의 10개항’이 협의 토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인 걸까요?

<질문 5-1> 그런데 이미 백악관은 이란의 10개항 요구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대면 협상장에 또 다른 협상안을 들고 등장을 하겠다는 의미일까요?

<질문 5-2> 만약 미국이 전혀 새로운 요구안을 들고 등장한다면,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 지도 의문인데요. 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곧바로 개시도 못한 채 파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 6> 호르무즈가 여전히 개방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불안한 요소입니다. 휴전 이후에도 사실상 이란의 선박만 통행을 한 상황인데요. 이를 의식해선지,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통행량 제한에 “합의 위반”이라고 경고를 하고 나섰거든요. 그런데 과연 이란이 대면 협상 전, 통제를 완전히 풀까요?

<질문 6-1>의문인 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해협 통행료를 중단하라”고 언급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통행료와 관련해 이란과 합작사업 가능성일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협상 전 “통행료 중단”을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 7> 이런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가 “호르무즈 관리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할 것”이라며 “순교자들의 피의 대가도 반드시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의 대면 협상을 두고 상당히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는데요. 모즈타바의 강경 메시지, 어떤 의도일까요?

<질문 7-1> 그런데 최근 대규모로 열린 하메네이의 40일 추모식에도 모즈타바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부상설과 사망설이 여전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추모식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건, 이란 국민들도 의아하지 않을까요?

<질문 8> 설사 대면 협상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꼽히는 건 바로 농축 우라늄입니다. 미국은 이란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직접 가져올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문제는 핵물질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건데요. 고농축 우라늄은 어디에 있을까요?

<질문 8-1> 만약 이란이 끝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실제로 지상군 등을 투입해 직접 추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 8-2> 이란으로선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려면, 그 만한 명분이 필요할 텐데요. 이란이 요구하는 10개항 중 그나마, 맞바꿀 수 있는 카드는 무엇일까요?

<질문 8-3> 휴전은 일단 2주입니다만, 대면 협상이 하루 만에 끝나진 않을 전망인데요. 결국 이 협상은 누가 더 버티느냐의 싸움이 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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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hye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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