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중동 사태 여파로 서울 기준 평균 기름값이 2천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유류비 부담이 커진 택배·배달 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라며 막막해하고 있는데요.

이재경 기자가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고객들의 집을 직접 찾아다니며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을 관리하는 방문 점검 노동자 김경인 씨.

최근 중동발 여파로 한 달 사이 기름값이 15% 넘게 오른 탓에 김 씨는 오히려 수입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점검 건수 기준 수수료 형태로 월급을 받는데, 유류비 부담은 훨씬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경인/가전기기 방문 점검 노동자> "서울이기 때문에 그나마 이제 밀집 지역인데 밀집되지 않은 지역은 말도 못 하게 (기름값이) 많이 드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한 달에) 한 30만 원, 25만 원 이렇게 드는 분들도 계신다고 들었고..."

종일 운전을 하며 택배를 배송하는 김문형 씨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택배 물량은 늘지 않아 수입은 비슷한 상황인데, 기름값 지출은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문형/택배 노동자> "(한 달에) 거의 40만 원 나가는 거죠. 이제 기름값이 더 올랐으니까 지금 앞으로 제가 3번을 더 넣어요. 전에는 한 네다섯 번 넣을 거를 지금은 두 번을 더 넣게 되는 거죠."

택배와 배달, 방문 점검 노동자는 대부분 개인사업자로 분류됩니다.

그러다 보니 유류비는 따로 지원받지 못해 중동발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들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는 최저 임금도 적용되지 않는데, 최근 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에 택배, 배달 기사 등 도급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해줄 것을 요청해 논의가 주목됩니다.

고유가 상황까지 겹치며 최저임금 포함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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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jack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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