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이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습 재개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일방적인 태도 변화를 비판하며 강력한 에너지 보복을 예고해, 중동 정세가 다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정밀 타격 등 추가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제한적 군사 공습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협상 결렬 이후 고려 중인 선택지 중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가 효과적이기는 하나 성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확전 위험이 있지만 즉각적인 압박이 가능한 공습 카드를 꺼내들지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복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들의 군사력은 사라졌고 미사일도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이란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습니다.

“합의에 근접했을 때 미국이 골대를 옮겼다”며 “이란은 47년 만의 최고위급 회담에서 선의로 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처음부터 한 번의 회의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특히,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시와 관련해 “봉쇄가 현실화하면, 곧 갤런당 4~5달러짜리 휘발유가 그리워질 것"이라며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올 가을까지 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강경 기조를 꺾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결정적인 돌파구가 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오히려 미군을 위험에 빠뜨리고 글로벌 유가 폭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렵게 마련된 '2주간의 휴전'이 종료되기도 전에 양측이 다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중동은 폭발 직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진]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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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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