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에 대응한 건데요.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추가적인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방침에 이란도 맞불을 놨습니다.

'홍해의 관문'이라 불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현지시간 12일 소셜미디어에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곧 봉쇄할 수 있다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인다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잃게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이란이 친이란 무장단체 예멘의 후티 반군을 동원해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한 이력이 있는 데다, 전쟁 발발 후 해협 봉쇄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브리엘 모이세스 푸엔테스 / 노르웨이 경제대학교 교수(현지시간 9일)>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다른 해협들이 폐쇄한다면 전체 공급망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이미 그런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티는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쉽게 교란할 수 있습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국제 수역에서 선박의 해상 교통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명백한 해적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항구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역내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임혜빈]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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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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