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헝가리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큰 격차로 패배하며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며 러시아와 밀착해온 오르반 총리도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2일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야당 티서가 전체 199석 중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하며 승리했습니다.

집권 여당 피데스는 50여석을 확보하는데 그치면서 큰 격차로 패배했습니다.

이로써 반EU성향으로 ‘유럽의 트럼프’로 불린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2010년 집권 이후 16년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 헝가리 총리>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에게 고통스럽지만 명확합니다. 우리는 국정을 운영할 책임과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오르반 총리가 미국·러시아에 밀착하며 대러시아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 등 EU 정책에 발목을 잡아 온 탓에 미국·러시아 대 EU 간 대리전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르반 총리는 부패 스캔들과 경제난 심화는 물론 러시아와 EU 회의 내용을 논의하는 외무장관의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잇따른 악재로 고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골적인 지지를 보내며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스피커폰 통화/지난7일)> “전 헝가리를 사랑하고 오르반 총리를 사랑합니다. 그는 정말 환상적인 사람입니다. 우리는 엄청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는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헝가리 총선 결과를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헝가리가 유럽으로의 길을 되찾았다"고 말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유럽의 민주주의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양국의 이익은 물론 유럽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티서의 머저르 페테르 대표는 승리가 확정되자 "헝가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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