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도 창고 화재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로 감싼 관이 소방관들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영결식장으로 들어옵니다.

유가족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 또다시 오열했습니다.

동료들은 애써 눈물을 참으며 숨죽였습니다.

지난 12일 전남 완도 화재 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44살 고 박승원 소방경과 29살 노태영 소방교.

함께 불길 속을 누볐던 동료는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임동현 완도소방서 / 고 박승원 소방경 동료> "당신이 남긴 그 이름, 용기와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승원아 이제 모든 일 내려놓고 위험도, 고통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어라. 고생 많았다."

<임준혁 해남소방서 / 고 노태영 소방교 동료> "우리는 소방관으로서 가장 행복한 꿈을 꾸며 지냈습니다. 우리 가슴 속에 살아있는 '소방사 노태영'의 이름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들의 영결식이 유가족과 동료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거센 화마 속으로 달려간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고인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한 계급 특별승진했습니다.

고등학생 아들은 아직 아빠를 보내줄 준비가 안 됐습니다.

<고 박승원 소방경 아들> "아빠의 마지막 모습이 많이 생각나. 이렇게 급하게 갈지 몰랐어. 나는 아직 보내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아빠는 나의 영웅이자, 정말 정말 멋진 남자야."

<고 노태영 소방교 동생>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화마가 없는 시원한 곳에서 천천히 술 한잔을 기울였으면 좋겠어. 사랑해 형."

20년간 가장 앞장서 현장을 누볐던 박승원 소방경과 구급부터 진압까지 도맡았던 만능 소방관 노태영 소방교.

고인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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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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