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의 진술 회유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국정조사에서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의혹의 당사자, 이화영 전 부지사는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100건 넘는 허위 조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의 조작 기소 논란이 더욱 확산할 걸로 보입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을 대북송금 사건의 주범으로 만들기 위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유도했다는 의혹, 추가로 공개된 47초 분량의 녹음파일에는 박상용 검사가 이 전 부지사 측에 조사 협조를 요구하며 형량이 낮은 방조범 의율을 약속하는 정황이 담겼습니다.

<박상용 / 검사> "저희는 일주일 이상 지금 기다린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조서는 받는 상황 무조건 받아야 되고요."

<서민석 / 변호사(이화영 전 부지사 대리인)> "하여간 방조, 그 부분 정말 약속 지켜주시고."

<박상용 / 검사> "당연히 지키죠."

<서민석 / 변호사(이화영 전 부지사 대리인)> "예예"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 전 부지사도 박 검사로부터 여러 차례 진술 회유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박상용 검사가) 나를 방조범으로 해서 형을 낮추고 바로 석방해주겠다는 제안을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검찰이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100건 넘는 조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서명한 기억이 없는 사후 면담보고서들이 여러건 만들어진 것을 서울고검의 감찰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수원지검에 출석해서 만났던 면담보고서 이러한 것들이 허위로 작성된 것들은 지금 한 건이 아니고 수십 건, 많게는 100건 이상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감찰 결과를 빨리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차특검에서 '진술회유 의혹'을 수사하는 권영빈 특검보가 과거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측을 변호한 전력이 드러나며 수사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권 특검보가 2022년 이 전 부지사와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의 뇌물 사건을 맡아 진술 모의를 교사했다는 의혹인데, 특검은 한때 변호를 맡은 건 맞지만 진술 모의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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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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