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축구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경기장마다 인파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중동전쟁 여파로 에너지 비용이 치솟은 가운데, 경기장에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1만 6,000석 규모의 고척돔.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연일 관중석을 꽉꽉 채우고 있습니다.

번쩍이는 전광판에, 실내조명,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방까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만큼 전력 소모가 만만치 않습니다.

한 해 평균 고척돔 운영에 들어가는 전기요금은 11억원.

고유가 속 에너지 절감을 위해 경기가 없는 날은 당장 전등 사용부터 절반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에너지 자체 생산과 절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들도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낮에는 외야 매표소 지붕과 냉각탑 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부지런히 전기를 만들고, 밤에는 에너지저장장치, ESS를 통해 다음날 쓸 전기에너지를 충전합니다.

휴대폰을 충전하듯 전기에너지도 배터리에 저장했다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활용하는 겁니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땅속 온도를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지열 시스템도 고유가 시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가동률을 높여 연간 10만kWH 이상 충당할 예정인데, 세 방법을 모두 합쳐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를 감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원빈 / 서울시설공단 돔경기장운영처> "친환경설비로서 이제 태양광이랑 지열 그다음에 ESS를 저희는 적극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요.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은 공공기관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규모가 고척돔보다 네 배 가량 큰 서울월드컵경기장도 마찬가지.

태양광과 ESS를 총동원하는 건 물론 냉난방기 가동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기존 에너지사용량의 7% 수준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제한이 절약을 넘어 필수가 된 지금, 위기를 넘기 위한 대형구장의 승부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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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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