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옹호하며 자신을 비판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연일 교황에 날을 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공화당과 보수진영의 우려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신주원 PD입니다.

[기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레오 14세 교황을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난하며 교황에 연대와 지지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종교 지도자들이 정치인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회라면 매우 불편할 겁니다. 서방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멜로니 총리는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비판을 겨냥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교황이 평화를 촉구하고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멜로니 총리"라며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2분 안에 이탈리아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도 개의치 않아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파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유럽 주요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밀착한 지도자로 꼽혀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이스라엘과 맺은 국방협정 연장도 거부하는 등 중동 사태를 계기로 금이 가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레오 14세 교황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미국 공화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크게 기여했던 보수 가톨릭 신자들이 등을 돌려 11월 중간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조셉 버처 / 미국 조지아주 시민 (가톨릭 신자)> “지난 대선에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교황께서 전쟁에 반대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보수 가톨릭 유권자는 2020년 대선 당시 대선때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2024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적 차이로 밀어준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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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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