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기억식이 엄수됐고, 단원고 희생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을 찾아 그리운 이름을 목 놓아 불렀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반을 달려 다다른 망망대해.

세월호가 침몰한 슬픔의 바다, 전남 진도 맹골수도 해역입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이들을 집어삼킨 바다를 마주한 단원고 유가족들은 슬픔을 원 없이 토해냅니다.

<김성하 / 단원고 희생자 이호진 군 어머니> "엄마가 보고 싶어. 보내놓고 너무 잘 살아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리운 이름을 목 놓아 불러 보지만, 야속한 바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배희춘 / 단원고 희생자 배향매 양 아버지> "향매야 오늘 아빠가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또 찾아왔다. 그러니까 아빠 꿈에라도 좀 나타나라."

선상 추모식은 세월호 참사 해역을 상징하는 저 노란 부표 주변을 30분 정도 선회하며 진행됐습니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는 250명.

가족들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천천히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김병권 / 단원고 희생자 김빛나라 아버지> "12년이 아니라 억만번의 계절이 지나도 너희는 영원히 우리의 소중한 아들이고 딸이다. 사랑한다. 미치도록 보고 싶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는 추모문화제가 열렸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기억·약속·책임'을 주제로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이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다시는 가슴 아픈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종기 /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생명이 존중받고 희망 있는 일상과 안전한 사회가 되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2번째 돌아온 슬픔의 봄, 전국 곳곳에서 노란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이태주]

[영상편집 박창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경인(kik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