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쇼.

기분 좋은 소식으로 시작해보죠.

코스피가 두 달 만에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했어요?

[기자]

네, 정말 시장이 놀라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기업 실적 기대만으로 이를 덮어버리는 모습인데요.

코스피는 종전 협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6,380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이제 6,500선까지도 120포인트 정도만 남은 상황입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요.

오늘 시장을 이끈 건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입니다.

5% 가까이 오르면서 122만 원선까지 올라섰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또 삼성SDI는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요.

2차전지와 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습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려 1,460원대 후반에 진입했습니다.

[앵커]

전쟁 중에 사상 최고치라는 게 어색하면서도, 실적이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네요.

키워드로 만나보는 퇴근길머니,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꿈의 8천피?'

오늘 사상 최고치까지 나왔는데요.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전망치를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꿈의 5천피 외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천피 전망까지 나온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닌데, 시장은 이미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목표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8,000선을 제시했던 곳이 노무라증권이고요.

여기에 골드만삭스도 8,000선, JP모건은 8,500선까지 내다봤습니다.

기존 전망보다 약 1,000포인트씩 올린 겁니다.

배경은 뚜렷합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AI 산업 확장까지 겹치면서, 지금 지수도 아직 더 올라갈 여력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JP모건은 올해 이익 추정치가 늘면서 전쟁 영향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봤고요.

골드만삭스도 이익 전망치가 무려 220%나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수급입니다.

글로벌 펀드 안에서 한국 비중이 아직 낮은 편이라, 앞으로 자금이 더 들어올 여지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협상 상황인데요.

중동 긴장이 다시 커지면서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지수 자체보다는 업종과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앵커]

8천피가 꿈이 아니라 목표가 됐다는 게 실감나네요.

다만 전망이 높을수록 실망도 클 수 있는 만큼, 변수는 늘 챙겨봐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삼성닉스 2배 ETF'.

얘기만 나오던 상품인데, 이제 실제로 출시가 되나 보네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ETF, 출시 일정이 잡혔다고요?

[기자]

네, 투자자 중에는 기다리신 분들 많을 텐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이르면 다음 달 22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동안은 분산투자 규정 때문에 단일 종목 ETF가 불가능했는데, 제도 개정으로 이제 가능해진 겁니다.

상품 유형을 보면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또 곱버스나 커버드콜까지 다양하게 나올 전망인데요.

실제로 주요 운용사들도 출시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려는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음의 복리효과’ 때문에 수익이 기대보다 크게 깎일 수 있고요.

실제로 지수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 원금이 빠르게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또 괴리율이나 수수료도 일반 ETF보다 높을 수 있는 만큼, 투자 전에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런 위험성을 고려해서,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 투자 시 총 2시간의 사전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2배 수익을 노리는 만큼 2배 손실도 가능하다는 것, 교육이 의무인 이유가 있겠네요.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신현송 체제 개막'.

정책당국 이야기도 짚어보겠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앙은행 수장이 새로 취임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뒤 대통령 재가까지 이어지면서, 오늘 바로 취임식이 진행됐습니다.

가족 국적 문제 등으로 보고서 채택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지금처럼 경제 상황이 불안한 시기에는 수장 공백을 길게 둘 수 없다는 데 여야가 공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신현송 총재는 전임인 이창용 총재 퇴임 직후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신 총재는 국제금융기구와 학계를 두루 거친 인물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취임사에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물가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용을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전쟁 리스크 속에서 물가, 환율, 성장 둔화가 동시에 얽힌 복합 국면입니다.

특히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생활물가에도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신 총재의 첫 시험대는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출발부터 쉬운 길이 없네요.

물가와 성장이 동시에 흔들리는 국면에서 신 총재의 첫 판단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주요 일정 짚어주시죠.

[기자]

내일은 우리나라의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가 발표됩니다.

앞서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월에는 전월 대비 0.6% 올랐는데요.

지난달은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뛰면서, 상승 폭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 지표인데요.

내일 오전에는 민간 추정치인 미국 석유협회 API가 주간 원유 재고를 먼저 발표하고, 밤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공식 수치를 내놓습니다.

지난주를 보면 API는 610만 배럴 증가로 집계됐지만, EIA는 오히려 91만 배럴 감소로 나오면서 시장 예상과 크게 엇갈렸습니다.

이번 주는 약 100만 배럴 감소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내 원유 재고 변화는 에너지 수급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가 지표에 원유 재고까지, 내일 숫자들이 이번 주 흐름을 가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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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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