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죠.

'퇴근길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양현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시장 상황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희가 앞서 한국거래소 현장을 연결해보기도 했는데요.

역사적인 첫 7천피 돌파를 했네요?

[기자]

네, 오늘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7,380선까지 치솟으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 투톱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4%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첫 '26만전자'를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돌파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10% 넘게 오르며 '160만닉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진전 소식과 간밤 미국 기술주 랠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장에 3조원 넘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한국 증시로 몰려드는 모습입니다.

[앵커]

기분이 참 좋은 결과인데, 이렇게 시장이 뜨거울수록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는 거 기억하셔야겠습니다.

키워드로 만나보는 퇴근길머니, 첫 번째 키워드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일단 매수' 란 키워드를 가져오셨는데, 일단 뭐를 매수하란 겁니까?

[기자]

네, 국내 증권가에서는 오랜 기간 이른바 '일단 매수' 분위기가 이어져 왔는데요.

실제로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서 ‘매수’와 ‘적극매수’ 의견 비중은 2015년 이후 줄곧 90%를 웃돌고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 성과와 괴리가 크다는 점입니다.

2015년 이후 평균 기대수익률은 34%였지만 실제 수익률은 4% 수준에 그쳤고, 목표주가 달성 확률도 20%가 채 안 됐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느냐를 보면 결국 증권사의 수익 구조와 이해관계 문제로 연결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리포트를 낸 증권사와 거래를 이어가기 부담스럽겠죠.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도 기업 정보를 얻기 위해 경영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매도’ 의견 자체가 점점 사라지는 구조라는 겁니다.

여기에 국내 증권사 상당수가 대기업 계열 금융사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같은 그룹 계열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목표주가만 보기보다, 왜 그런 전망이 나왔는지 근거와 업황 흐름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만나보겠습니다.

'물가 다시 들썩'인데요, 증시는 오르는데 한편으로는 지갑 사정이 더 팍팍해졌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6% 오르면서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핵심 원인은 역시 국제유가 급등입니다.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직전 달이 9.9%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오름세인데요.

문제는 기름값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공업제품 물가까지 3.8% 상승하면서 생활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된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오늘 5월 물가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앞서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며 이례적인 발언까지 한 만큼 고유가 흐름이 길어질 경우 7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의 입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의 마지막 키워드 만나보겠습니다.

'국민성장펀드 누가 굴리나'인데요.

정부가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겠다며 내놓은 국민성장펀드, 오늘 운용사 선정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실제 투자 운용을 맡을 자펀드 운용사 10곳이 오늘 선정됐습니다.

같은 업종에 투자하더라도 운용 전략과 종목 선별 능력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 관심이 컸는데요.

이번에 선정된 곳을 보면 대형 부문에는 디에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중형에는 마이다스와 타임폴리오, 한국투자밸류 등이 이름을 올렸고요.

소형 부문에는 KB자산운용과 오라이언자산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 등 12개 첨단 전략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게 되는데요.

눈에 띄는 점은 손실이 나면 정부가 재정에서 후순위 출자하는 방식으로 20% 범위까지 우선 부담하고 성과는 투자자에게 우선 배분하기로 한 점입니다.

또한 최대 40% 소득공제와 9%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주어집니다.

개인 모집액은 총 6천억원으로, 물량 소진 시까지 선착순 판매합니다.

다만 투자액의 상당 부분이 코스닥이나 비상장사에 흘러간다는 점에서 높은 변동성과 주가 조작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이라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겠습니다.

[앵커]

요건들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하셔야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주 남아있는 주요 일정들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우선 내일 한국은행이 4월 외환보유액을 발표합니다.

지난 3월에는 중동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약 39억달러 감소한 바 있습니다.

이후 환율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만큼 외환보유액이 반등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나라 곳간' 성격의 지표인 만큼 최근 환율 불안이 얼마나 완화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또 8일인 금요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4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는데요.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6만3천건 증가하고 실업률은 4.3%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용 증가세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외환보유액 발표에,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까지, 투자에 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양현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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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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