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초유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일부 투표소 앞에는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는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나 낙선자들이 법적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초유의 사태에 고개 숙인 선관위는 문제가 불거진 일부 투표소의 투표 마감 시각을 밤 10시까지로 연장했습니다.

<허철훈 / 중앙선거관위원회 사무총장>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투표함 반출까지 막아섰고 한밤까지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잠실 7동 제2투표소 앞, 오늘(4일) 새벽> "개표 무효! 개표 무효!"

한 시민단체는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선관위를 고발했습니다.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나 적은 표차로 낙선한 후보자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해외에서는 지난 2021년 독일 베를린주에서 잘못된 투표용지 배부와 투표소 운영 중단·기표소 부족 등의 문제가 겹치며 2년 뒤 재선거가 치러진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베를린 사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수천 명이 아예 투표하지 못하거나 자기 선거구와 무관한 후보자가 적힌 투표용지에 기표한 베를린과 달리, 이번 지방선거는 선과위가 투표 마감시간 이전 도착한 유권자에게 번호표를 배부해 투표 기회를 보장했기 때문입니다.

<노희범 / 변호사 (전 헌법연구관)> "(일부가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했다고 해서) 전체 95% 내지 99%에 해당하는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 자체를 무위로 돌리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용지 부족으로 발길을 돌린 유권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문제 제기가 이어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차진아 /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 선거 같은 경우에는 단위가 적기 때문에 몇백 표 차이로도 당락이 좌우되는 게 현실이거든요."

법적 분쟁 우려 속에 선관위는 추후 부족했던 용지 수 등을 파악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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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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