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내린 수요일, 국내 증시에도 먹구름이 드리운 하루였습니다.

장중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8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는 등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가 확산한 데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이른바 '삼전닉스'로 불리는 국내 반도체 대표주도 큰 폭으로 출렁였습니다.

전날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대감은 하루도 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25% 내린 27만7,500원에, SK하이닉스는 5.68% 하락한 200만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로 내려서며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과 관련한 외환 수급을 꼽았습니다.

향후 유입될 대규모 달러 자금을 앞두고 달러 매도와 원화 매수 물량이 미리 반영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요란한 여름 장마처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검은 수요일'의 한국 증시였습니다.

기자 : 장윤희

오디오 : AI 더빙

제작 : 이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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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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