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윤기 사건'의 핵심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경찰 수사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피해 여고생의 유가족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수사를 규탄했습니다.

광주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장윤기 사건'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박모 경감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박 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경감은 장윤기 차량에 있던 케이블타이 뭉치를 확보하지 않고 인멸한 혐의와 케이블타이 등이 찍힌 채증 영상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팀은 수사팀원들로부터 "박 경감이 케이블타이를 그대로 두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이블타이는 장윤기가 여고생을 납치할 때 사용하려 했을 가능성이 큰 범행 도구인데요, 장윤기의 '강간 목적 살인죄'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꼽힙니다.

박 경감은 오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법원에 출석했는데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증거를 고의로 인멸한 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이블타이는 검찰이 어제 현직 경찰관이 장윤기 아버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장윤기의 아버지는 사건 이튿날인 지난 5월 6일 차량과 함께 케이블타이를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여고생인 고 이채원 양의 유족과 시민단체는 오늘 광주경찰청에서 경찰 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유가족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고 이채원 양 어머니> "채원이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고 믿었던 경찰이 우리 편이 아니라 살인마의 편이었습니다. 경찰이라는 직분을 수행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친족 특례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한편, 장윤기는 다음주 두번째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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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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