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벌써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5년 전 쿠팡의 또 다른 물류센터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있었죠.

엿새가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같은 빠른 배송 문화가 키운 대형 물류센터.

여기서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지는 이유는 더 많은 물건을 더 빨리 처리하기 위해, 더욱 크고 복잡하게 진화한 물류센터 구조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5년 전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내부 CCTV 화면에서도 선반에 빼곡히 쌓인 각종 생활용품에 불이 옮겨붙으며 불이 급격히 커지는 모습이 확인됐었죠.

이번에 불이 난 인천 쿠팡 물류센터 6층도 이른바 '메자닌 구조'입니다.

층고가 높은 공간에 철골 중간층을 설치해 한 층을 여러 층처럼 나눈 뒤, 같은 면적에 더 촘촘하게 진열대를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적재물이 겹겹이 쌓인 공간 깊숙한 곳에서 불이 계속 될 가능성이 높고, 복잡한 구조 때문에 소방대원들의 진화 작업도 어렵게 합니다.

게다가 초기 진화에 가장 중요한 스프링클러 역시 이런 복잡한 구조 탓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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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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