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최대 당근 주산지인 제주에서 폭염과 가뭄의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근 파종이 시작되면서 물 사용량은 급증했지만 저수지의 저수율이 급감하면서 농업용수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

[기자]

네, 제주 송당저수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황토색 띠가 길게 드러나 있는데요.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평소 물에 잠겨 있어야 할 차수막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뭄 속에서도 더는 미룰 수 없어, 제주 당근 농가들의 파종이 하나둘 시작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절반 넘는 농가가 이미 파종을 마쳤을 시기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파종도 예년보다 2주가량 늦어졌습니다.

씨를 뿌려도 싹이 제대로 트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농민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복민 /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농민> "한 달 정도 가뭄이 들어가지고. 보시다시피 갈다보면은 습기 자체가 없고 흙 자체가 밀가루가 돼가지고"

현재 이곳 구좌지역 파종률은 25% 안팎인데요, 농가들이 이번 주와 다음 주 파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큰 문제는 물인데요, 파종이 한꺼번에 이뤄지면 농업용수 사용도 급증할 텐데 자칫 물 부족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송당저수지 저수율은 18.5%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가량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관련 당국은 급수차를 투입하고, 공용 물백과 양수기 지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당근 파종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농업용수 부족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현장연결 이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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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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