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을 두고 "투자 부적합 국가"라는 지적까지 나왔는데, 금융당국은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앵커]

지난 5월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하자 정부는 국내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억원 / 금융위원장(지난 5월 21일)>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프리미엄으로의 전환의 전기를 마련한 측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졌고, 코스피는 고점 이후 27거래일 만에 약 40% 급락했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칼럼을 통해 "한국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는 '투자 부적합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정책 대응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국 경제는 2분기 성장률과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이 오히려 견고해졌고, 코스피 기업 이익 전망치도 지수 고점 당시보다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또 칼럼에 인용된 반대매매 36만 계좌 등 일부 통계는 사실 관계와 다르다며, 근거가 불분명한 수치로 한국 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과거보다 재평가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부 종목 쏠림 현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습니다.

<이준서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종목별로 보면 과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는가 이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실적이 뒷받침돼야겠죠.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에 따라서 주가가 변할 것이고, 그것이 프리미엄인지 디스카운트인지 결정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과제는 지수 회복을 넘어 시장 체질 개선으로, 반도체 중심의 쏠림을 완화하고 다양한 기업이 함께 평가받는 시장으로 바뀌어야 코리아 프리미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그래픽 류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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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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