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 대책을 내놨음에도 경기 도중 관중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이틀 동안 리그를 중단했습니다.

아울러 구단들과 더 촘촘한 폭염 대책을 만들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는데요.

이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O가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기준을 발표한 지난 4일, 서울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져 기준에 따라 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반면 폭염 경보 속에 경기를 치른 인천에서는 2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KBO 폭염 대응책은 하루 만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정준재 / SSG랜더스> "(4일에) 경기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더워서 경기하기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KBO는 5일과 6일 프로야구 전 경기를 취소하고, 10개 구단 단장들을 소집해 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O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구단마다 성적과 향후 일정 등 이해관계가 달라 결론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각 구단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만, 정규시즌 종료까지 40여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경기 순연에 따른 득실 셈법을 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9월 아시안게임으로 주축 선수들이 차출되는 팀들은, 시즌 후반에 경기가 밀리는 것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무국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해 이해관계가 복잡한 우리와 달리,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는 경기 취소 여부를 사실상 '홈 구단'이 결정합니다.

이상 기후로 폭염과 집중호우가 일상화된 지금, KBO 사무국의 결정에만 의존하기보다 해외 사례처럼 구단 자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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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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