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머니, 오늘은 김수빈 경제금융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시황부터 보겠습니다.

왠지 오랜만인 것 같은데, 오늘은 기분 좋은 사이드카가 나왔네요?

[기자]

네. 오늘은 반도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코스피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오르며 6,500선에서 장을 마쳤고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가 장중 7% 안팎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올해 벌써 23번째 매수 사이드카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1,41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반도체가 모처럼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투자심리도 한숨 돌린 모습입니다.

그런데 시장의 열기가 다시 살아나는 와중에, ETF 거래 확대에는 오히려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막판에 브레이크’네요?

[기자]

네. 현재 ETF 거래는 사실상 정규장에 집중돼있습니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장 마감 뒤에도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른바 ‘퇴근길 ETF 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정부가 제동을 거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전날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실무진을 불러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문제점과 시장 우려를 점검했는데요.

업계에서도 아직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제는 장이 끝난 뒤입니다.

ETF가 실제로 얼마짜리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실시간 정보가 끊기면서, 거래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비싸거나 싸질 수 있는데요.

가격 차이를 좁혀주는 유동성공급자, LP의 역할도 정규장보다 제한적입니다.

특히 최근 레버리지 ETF 과열을 잡기 위한 보완책이 잇따라 시행되는 상황에서 거래시간부터 더 늘리는 게 맞느냐는 부담도 있습니다.

결국 시장 안정 문제에 막혀 문을 열기 직전 브레이크가 걸린 셈입니다.

[앵커]

결국 ETF 애프터마켓도 지금 문을 여는 게 맞느냐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셈이네요.

그런데 다음 키워드를 보니, 여기서도 답이 하나로 모이지 않습니다.

‘누가 맞는 건가요?’ 이번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망 얘기죠?

[기자]

네. 최근 한 달간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 리포트가 올린 리포트보다 거의 세 배 많았는데요.

이른바 ‘삼전닉스’ 주가가 고점에서 크게 밀리면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빠르게 낮아졌는데요.

미래에셋과 키움증권을 비롯한 여러 증권사가 두 종목의 목표가를 내렸고요.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270만원으로 무려 35% 넘게 낮췄습니다.

그렇다고 실적 전망까지 꺾은 건 아닙니다.

미래에셋도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더 좋아질 거란 전망은 유지했는데요.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와 향후 공급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서 주가에 먼저 붙었던 기대치를 걷어내기 시작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그 기대치를 오히려 더 높여 잡은 곳도 있죠.

같은 업황을 보는데 목표주가는 두세 배씩 벌어진다니, 정말 누가 맞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오히려 20% 넘게 올린 470만원으로 잡았고요.

KB증권도 삼성전자 목표가 60만원을 유지하며 본격적인 반등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이쪽은 AI발 메모리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공급은 단기간에 따라가기 어렵다는 데 더 무게를 둡니다.

결국 실적이 좋아질 거라는 큰 방향보다는, 그 성장세가 얼마나 강하고 오래 이어질지를 두고 계산이 갈리는 겁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목표가는 35만~65만원, SK하이닉스는 148만~470만원까지 벌어져 있는데요.

같은 종목을 놓고 전망이 두세 배씩 엇갈리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할지 더 어려워진 셈입니다.

[앵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 속은 더 타들어 갈 수밖에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내일 일정 짚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어제 말씀드렸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오늘 밤 나오고요.

이어 내일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발표됩니다.

6월 PPI는 전월보다 0.3% 떨어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고요.

최근 미국 물가가 빠르게 진정되는 흐름인 만큼, 오늘 CPI와 내일 PPI에서도 둔화세가 이어질지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지표가 모두 안정적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추가 인상 우려가 더 줄면서, 최근 약세를 보인 코스피에도 반등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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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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