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 머니, 오늘은 김수빈 경제금융부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보겠습니다.

[기자]

코스피는 오늘까지 닷새째 오르면서 6,960선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15거래일 만에 다시 ‘7천피’를 밟기도 했고요.

간밤 미국에서 물가 압력이 누그러지자 기술주가 강하게 뛴 영향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요즘 눈에 띄는 건 외국인이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급이 받쳐주고 있는 건데요.

원·달러 환율도 계속 1,410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첫 번째 키워드, ‘청년은 빌라부터?’입니다.

청년을 위한 새로운 핀셋 대출이 나왔는데, 정작 반응은 싸늘하다고요?

[기자]

네, 내년부터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이 새로 나옵니다.

4억원 이하 빌라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살 때 이용할 수 있는데요.

2억원을 연 3%로 30년 빌리면 월 원리금이 약 85만원, 비아파트 평균 월세 80만원과 비슷합니다.

나중에 다른 집으로 옮길 때도 생애최초 LTV 우대는 유지됩니다.

그런데 청년들의 계산은 조금 다릅니다.

아파트 문턱은 그대로 높은데 새로 열린 문은 비아파트 쪽이라는 건데요.

실제 청년 10명 중 8명가량은 첫 집으로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고요.

그만큼 빌라나 오피스텔은 가격 상승 기대도 낮다는 인식이 강하거든요.

비아파트 가격까지 오르면서 수도권에선 4억원 이하 주택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고요.

집값·전세·월세 ‘트리플 강세’에 앞선 ‘폐버스’ 논란까지 겹친 터라, “가려운 곳은 따로 있는데 다른 데를 긁어준 것 아니냐”는 날 선 반응이 나온 겁니다.

[앵커]

이런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위가 오늘 긴급 설명자료까지 냈습니다.

“청년에게 빌라만 사라는 건 아니다”, 이 점을 다시 강조한 거죠?

[기자]

네, 금융위가 먼저 꺼낸 숫자가 ‘97%’입니다.

지난해 청년층에 나간 보금자리론의 97%가 아파트로 갔다며, 아파트로 가는 기존 문은 그대로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첫 집의 정답이 꼭 아파트 하나뿐이겠느냐는 건데요.

사회초년생이나 1인 가구 중엔 빌라나 오피스텔을 원하는 틈새 수요도 있는 만큼, 그 옆에 문 하나를 더 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정작 답답해하는 LTV 문턱에 대해선 금융위도 큰 제약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집값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특정 계층만 LTV를 풀어주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비아파트가 ‘징검다리가 아니라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가격이 떨어지거나 잘 팔리지 않을 수 있지만, 매입을 강요하는 건 아닌 만큼 선택은 청년의 몫이라는 입장이고요.

아파트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가격이나 조건은 아직 미정입니다.

현재 4억원 기준이라면 서울 아파트 거래의 7.8%만 해당됩니다.

결국 정부가 새로 낸 이 문에 실제 청년들이 얼마나 손을 뻗느냐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년들에겐 새 카드가 생겼지만, 정작 손이 가는 카드인지는 더 봐야겠네요.

금융사들은 반대로 보험사 카드를 고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너도나도 비은행 사냥’인데요.

요즘 유독 보험사에 눈독을 들인다고요?

[기자]

네, 보험사들의 실적은 요즘 희비가 엇갈리지만, 금융그룹 입장에선 오랫동안 굴릴 수 있는 자금과 대규모 운용자산이 매력적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에 쏠린 수익구조를 나눌 수도 있고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신한금융은 롯데손해보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미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품었습니다.

말 그대로 비은행 영토 넓히기에 나선 건데요.

다만 보험사는 사고 끝이 아니라, 사고 나서도 돈이 듭니다.

신한금융이 보고 있는 롯데손보는 인수가에 더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자본까지 따져야 하고요.

KDB생명 역시 시장에선 인수 이후 자본확충 부담이 이번 거래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반대로 우리금융이 품은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1% 넘게 늘면서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인데요.

결국 보험사 M&A는 누가 먼저 데려오느냐보다, 얼마에 데려와 얼마나 잘 키우느냐가 승부인 셈입니다.

[앵커]

보험사를 잘 골라서 잘 키우는 게 더 중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 주요 일정 짚어볼까요?

[기자]

네, 월요일은 광복절 대체공휴일로 국내 증시가 쉬어가고요.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까지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과는 조금씩 거리가 멀어지는 분위기인데요.

목요일에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당시 금리는 동결됐지만 인상 의견을 낸 위원도 있었던 만큼, 연준 내부가 실제로 얼마나 매파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월마트 실적도 나옵니다.

최근 매출 전망을 둘러싸고 주가가 크게 흔들렸던 만큼, 미국 소비가 실제로 얼마나 버티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고요.

금요일에는 미국 옵션만기일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7월 생산자물가와 이달 1~20일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특히 수출에선 반도체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지도 함께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카카오톡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