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81주년을 앞두고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 남긴 유묵이 1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야 할 이때, 온라인에서 선 넘은 폄훼와 조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긴 종이 위에 힘 있는 필체로 써 내려간 '만국공법 불여대포'.

'만국 공통의 법인 국제법이 대포만도 못하다'는 뜻으로, 안중근 의사의 인장이 선명하게 찍혀있습니다.

'경술년 3월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라고 적혀, 안 의사가 사형 집행 직전 남긴 유묵임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115년간 해외를 떠돈 유묵은 지난해 11월, 국가유산청과 국외 문화유산재단이 일본에서 환수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허민 / 국가유산청장> "대한의군의 참모 중장 자격으로 만국공법에 따른 재판을 요구했지 않습니까. 당시 뤼순 감옥에 있었던 안중근 의사의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하지만 광복 81주년을 맞은 오늘날, 겨레의 뿌리가 된 독립운동가들을 향한 선 넘은 폄훼와 조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기업 이벤트에 김구 선생을 '빨갱이'라 비하하며 불매 운동 조장글이 올라오고,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를 살인자, 벌레로 깎아내리는 악성 글이 SNS에 게시됐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자신의 계정을 독립운동가들을 이용해서 활성화시키려고 하는 계정들이 꽤 많았습니다. 처벌이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들이 조금 사그라들지 않을까…"

광복절을 맞아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의 뿌리와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진]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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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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