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머니, 오늘도 김주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오늘 우리 증시, 중동 긴장 재고조에 외국인·기관이 대거 짐을 싸면서 크게 밀렸다고요?

[기자]

네,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오늘 우리 증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원 가량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4% 가까이 내린 6,500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2% 넘게 내려 간신히 800선을 지켰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가상자산 시세도 살펴보죠?

오늘 주요 코인들, 흐름이 어땠습니까?

[기자]

네, 빗썸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오전 0시와 비교해 가격이 상승한 종목은 63개, 보합 155개, 하락 261개로 집계됐는데요.

가상자산 역시 중동발 긴장 고조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모습입니다.

비트코인은 0.94% 내린 1억694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1.36% 내린 333만6천원, 엑스알피는 2.21% 내린 1,861원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도 코인도 중동발 한파를 나란히 맞은 모습이군요.

그런데 요즘 우리 증시, 흔들리긴 해도 예전 같은 급등락은 줄었다고 하는데, 첫 번째 키워드로 만나봅니다.

'잠잠해진 코스피', 그동안 저희가 이시간을 통해서도 '롤러코스피'라는 표현을 많이 써왔잖아요.

그만큼 변동성의 끝판왕을 보여준 한여름의 코스피장이었는데, 최근에는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다구요?

[기자]

네. 요즘 퇴근길머니에서 롤러코스피라는 표현을 안쓴 지 꽤 된 것 같은데요.

7월까지만 해도 급등락을 반복했던 코스피가 8월에는 비교적 잠잠해졌습니다.

실제로 시장의 공포심리를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VKOSPI가 지난 6월 말 96.94에서 어제 기준 44.03까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요.

7월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네 차례나 발동됐지만 8월에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시장이 차분해진 만큼 거래 열기는 확실히 식었습니다.

8월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25조8천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을 보였는데요.

7월보다 30% 정도 줄었고, 6월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부진한 데다, 7월 지수 하락 과정에서 누적된 손실로 투자자들의 피로감도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변동성이 안정돼서 주가가 안정된 건 좋은데, 거래량까지 너무 안정돼버린 모습, 투자하시는 분들이 좀 지친 걸까요?

[기자]

네,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9월 기준금리 결정 같은 큰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고요.

일부 투자 수요가 미국 증시로 이동한 영향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을 약 2조7천억원 순매수하면서 3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일단 방향을 지켜보면서 해외 증시로 자금을 옮긴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던 겁니다.

다만 8월 증시가 일부 대형주에만 의존했던 건 아닙니다.

코스피가 3% 넘게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16% 가량 상승했습니다.

다른 업종들도 개별 재료에 반응하면서 순환매가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8월에는 변동성이 진정됐지만 거래는 줄었고, 오늘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나 국제유가, 미국 금리 같은 대외 변수에 다시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거래 부진과 개인투자자 자금 이탈까지 이어진다면 박스권 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9월에는 증시 방향성이 뚜렷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널뛰는 장보다 안정세를 찾는 장은 좋지만, 투자자들의 지갑까지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닫혀버린 지갑에, 은행이 다시금 문을 열어준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만나보죠.

'하나·신한, 대출문 다시 연다',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완화하니까 시중은행도 빗장을 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주요 은행들이 그동안 중단했던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 접수를 다시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어제부터 11월에 실행할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모집인 접수를 재개했고요.

신한은행 역시 어제부터 10월 중순 이후 실행 예정인 주담대와 전세대출 접수를 다시 받기 시작했습니다.

은행들이 그동안 모집인 창구를 닫았던 건 연간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서였는데요.

금융당국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5%에서 3%로 완화하면서 대출을 내줄 여력이 일부 생긴 겁니다.

다만 대출이 예전처럼 완전히 자유로워진 건 아닙니다.

하나은행은 주담대 모기지보험인 MCI·MCG 가입 제한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면 세입자 보호를 위해 소액임차보증금, 이른바 '방공제'만큼 대출 한도에서 빠지기 때문에 실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이 줄어들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문은 다시 열렸지만 방공제 같은 걸림돌은 여전하니, 완전한 개방이라 부르기에는 이른 것 같네요.

자, 이번주 지표로 눈을 돌려볼까요.

마지막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이번주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지난달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이번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경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핵심입니다.

특히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증시와 환율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미국 고용이 크게 휘청였기 때문에, 이번 성적표가 연준의 다음 발걸음을 가늠할 나침반이 될 것 같습니다.

투자에 잘 참고하시길 바라고요.

퇴근길머니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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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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