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대구 도심에서 20㎞를 달아난 30대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순찰차가 막아선 뒤에도 30분 넘게 차량 난동과 자해 소동을 벌였는데요.

경찰은 실탄 4발과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에 가로막힌 벤츠 차량이 주차 차량과 경찰차를 향해 돌진합니다.

경찰관이 운전석 유리창을 내리치며 운전자에게 나오라고 외칩니다.

<현장음> “나오세요! 나오세요!” (쾅쾅) “얼른 나오세요. 여기 나오세요!”

하지만 운전자는 하차를 거부한 채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야! 해보자, XXX들아!”

차량을 막던 경찰관 한 명이 치여 크게 다치자 경찰은 공포탄에 이어 타이어에 실탄 4발을 쐈습니다.

이어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테이저건을 발사해 제압했습니다.

<최경석 / 목격자> "주변 전체가 그냥 다 들릴 정도로 일단은 큰 소리가 났었어요. 그냥 주변에서 뭔가 폭죽 터지듯이 그냥 빵빵 소리…"

운전자는 순찰차에 가로막힌 뒤에도 한동안 차에 탄채 난동을 이어갔고, 자해 소동까지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 추적은 새벽 1시 40분쯤 대구 수성구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도주 중 A씨가 택시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고, 중구에서는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주거지 인근 터널에서 화물차와 사고를 내고도 멈추지 않은 A씨는 20㎞를 도주해 북구 주거지까지 달아났습니다.

<심인보 / 대구 강북경찰서 교통과장> "전체에 수배가 된 상태에서 중부서 순찰차가 고성지구대 네거리에서 차단하니까 충돌 후에 도주한 그런 상태였습니다."

최초 신고부터 검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가량.

이 과정에서 일반 차량 9대와 경찰차 2대 등 모두 11대가 파손됐습니다.

A씨와 동승자는 모두 음주측정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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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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