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에 나서면서 민원실 풍경도 예전과 사뭇 달라졌습니다.

외국어는 물론 까다로운 민원 응대까지 AI가 활용되지 않는 곳이 드문데요.

신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외국인이 망설임 없이 창구에 앉아 영어로 용건을 얘기합니다.

<외국인 민원인> "안녕하세요, 외국인 주민 등록을 증명하는 문서가 필요한데요. 여기서 발급받을 수 있나요?"

창구의 투명 가림막엔 민원 내용과 답변이 실시간으로 두 언어로 표시됩니다.

<구청 직원> "외국인 등록 사실증명서는 신분증을 지참해서 여기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 도입한 AI 자동 번역 가림막으로, 130여개 언어로 정확한 용건 해결이 가능합니다.

자막이 나와 청각장애인과의 소통도 쉬워집니다.

<정진호/서울 강남구청 디지털도시과 주무관> "직원도 굉장히 편리하고 외국인들도 굉장히 만족스러워하시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동사무소라든지 확장이 돼서…"

AI를 활용한 민원 응대는 이 뿐이 아닙니다.

직원들도 헷갈리는 까다로운 민원, 질문 한 줄이면 관계법령과 근거조항까지 즉답이 가능한 수준으로 표시됩니다.

<현장음> "(가족 분이 돌아가셨는데 해외에 계셔가지고요. 사망 사실을 기록할 방법이 있나요?) 잠시만요…"

<구청 직원> "가능합니다. 외국인 부모님 사망 시에는 사망자의 직계비속등록부 '일반등록사항' 란에 사망 사실을 기록할 수 있고…"

'24시간 챗봇'은 기본에 '특이민원 해결사'까지.

지자체들의 AI행정이 경쟁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보여주기식 혁신과 업무 효율을 넘어 주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물론 조금은 더 두고 봐야 합니다.

앞선 서울시 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업무처리 속도보다 '책임 소재의 명확성과 인간의 최종 검토'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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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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