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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보류"…이유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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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보류"…이유와 전망

2020-06-26 08:14:09

[출근길 인터뷰]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보류"…이유와 전망

[앵커]

최근 몇 주 동안 우리를 위협하던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습니다.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힌 건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를 만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 배경이 뭔지 알아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정대진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안녕하십니까?

[기자]

남과 북의 긴장관계 계속 가서 계속 고조되다가 갑자기 군사행동을 보류하겠다라고 북한이 나왔습니다. 이 배경을 전체적으로 어떻게 좀 보고 계신지요?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몇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아마김정은 위원장은 책임소재를 분산하면서 여지를 좀 두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본인이 주재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4대 군사행동계획을 비준하게 되면 이제 마지막 단계이거든요. 그 마지막 단계 결정은 보류해 놓고 즉 정상 간에 풀어놓을 수 있는 여지를 좀 남겨 놓고 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보여지고요. 내부적으로 한껏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인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1차적인 목표도 어느 정도 달성했다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종합적인 상황에서 보류라고 하는 예비행위라고 하는 처음 보는 형태의 회의체를 통해서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기자]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면 과연 그러면 앞으로는 이 긴장이 풀린 것이 이어질 것이냐 아니면 다시 한번 또 긴장이 돌아올 것이냐 어떻게 예상을 하시는지요?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보류라고 하는 북한의 표현 그대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취소나 철회가 아니라 지금 4대 군사행동에 대한 결정을 보류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제 한국의 태도 그리고 또 한미 동맹의 움직임에 따라서 그 보류를 또 철회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끈은 여전히 북한이 가지고 있다라고 하는 걸 보여주면서 어쨌든 대화와 대결의 구도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북한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그렇다면 현 상황에 북한이 가장 원하는 건 뭐 길래 이런 긴장을 잡았다가 풀었다가 하는 걸까요?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내부적으로 불만이 누적된 것들을 일단 해소를 시켜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이게 대남 맞불 삐라 준비 등으로 한껏 고양시켜서 상당 부분 해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지금 보류라고 하는 카드를 통해서 그래도 약간 출구를 조금 모색하는 그 여지도 좀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제 얘기한 대로 지금 대남사업의 대적사업화라고 하는 그 일관된 견지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상태에서 이제 보류라고 하는 결정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이제 계속 보는 그걸 놓고 자신들이 계속 주도권을 가져가고 싶은 게 아마 좀 기본적인 입장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정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보겠다고 하는데 지금 청와대는 여기에 대해서 별 반응이 없습니다. 이 상황 또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우리 청와대 역시 역할분담이 좀 필요한 겁니다, 우리 정부 내에서도, 그리고 국방부, 통일부, 외교부 등등 관계부처들이 각각의 역할에 맞게 북한의 메시지에 대응해 내야 하는 것이고 모든 메시지에 대해 청와대가 일희일비하면서 다 대응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우리 청와대 역시 남북 정상 간의 신뢰의 끈이 깨지지 않았다고 하는 그 끈을 놓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좀 여지를 역시 김정은 위원장과 같이 여지를 좀 남겨 놓고 마지막까지 대화와 출구를 보는 것이 지금 아마 현재 청와대의 기류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기자]

오늘 이제 6.25 70주년 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냐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이고 또 여기에 북한이 과연 반응을 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70주년이기 때문에 특별한 메시지가 기대가 되는데 특별한 메시지보다도 오늘 저녁 때 우리 한국군 유해 봉환 행사가 열립니다. 미국에 갔던, 북한에서 발굴돼서 미국으로 송환됐던 유해 중에 한 147구가 우리 한국군 유해로 밝혀져서 오늘 이제 봉환 행사를 가지게 되는데 그 봉환 행사를 통해서 70년이 지났던 170년이 지나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민들은 끝까지 대한민국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퍼포먼스, 행사 그것만으로도 메시지가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북한이 결코 흔들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 그리고 저녁 행사 그 행동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 지금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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