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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향후 사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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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향후 사태 전망

2021-05-20 09:39:50

[출근길 인터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향후 사태 전망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열흘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인 희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홍미정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를 만나 이번 충돌의 배경 짚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연일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충돌하는 배경이 무엇인지가 궁금한데요.


[홍미정 /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


장기적으로 보면 1948년 이주민들이 이스라엘 국가를 건설하면서 그곳에 거주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원주민들 중에 70% 이상을 축출하고 그들의 토지를 몰수해서 이스라엘의 국가 소유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원주민 축출과 팔레스타인 땅 몰수 정책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고요.


이러한 정책이 사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입니다. 최근에 5월 초에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동예루살렘의 셰이크자라지역에 쳐들어가서 팔레스타인의 축출을 요구하면서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연대시위를 조직을 하면서 축출 요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 시위에 대해서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대는 알아크자모스크에 쳐들어가서 8일, 9일, 10일에 고무탄이라든가 수류탄이라든가 최루탄, 이런 것들을 무차별로 발사함으로써 3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알아크사모스크의 출입문 열쇠를 압수해 갔습니다.


그런데 사실 알아크사모스크는 이슬람의 3대 성지 중에 하나이며 팔레스타인들의 정체성의 상징이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심장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하마스가 가자에서 로켓포를 쏘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대한 맞대응으로 이스라엘이 가자를 무차별 공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이번 사태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기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양측에서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사상자 상당수가 민간인이라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그런데 유엔 안보리는 양측 무력 충돌사태에 대해 공동성명조차 못 내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홍미정 /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


사실은 200명 이상이 사망을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그중에서 이스라엘 측에서는 12명이고 나머지는 전부 다 팔레스타인인입니다. 그리고 가자는 완전히 초토화됐고요. 5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사람들은 가자에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이렇게 울부짖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서 미국은 이스라엘 자위권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7억3,500만 달러어치의 무기를 이스라엘로 수출을 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이러한 것은 이제 UN안보리에서도 회의에서도 그대로 반영이 돼서 안보리에서 공동선언 채택하는 것을 미국이 거부함으로써 무산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엄청난 무력의 불균형에 대해서 주목을 해야 됩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휴전'을 언급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인데 미국과 EU가 그동안 사실상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두둔해오다 국면을 선회했다고 봐야 할까요?


[홍미정 /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습니다. 미국의 이스라엘 자위권 수호, 그런 정책은 계속될 것이고 EU는 그것을 계속 따라갈 것입니다. 만약에 휴전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네타냐후가 공격의 목표를 성취했기 때문에 아마 휴전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어제 네타냐후가 밝힌 바입니다.


[기자]


마지막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사태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와,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홍미정 /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


휴전은 이제 조만간에 이루어질 것 같고요. 사실 이번 사태는 네타냐후의 정치적인 위기에서 촉발되었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네타냐후의 정치적인 위기라는 것은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면서 네타냐후가 총리 직위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배임이라든가 사기라든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네타냐후는 새로운 정부 구성이 무산되면서 총리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런데 사실 이스라엘의 어떤 팔레스타인 땅 몰수 정책과 팔레스타인 축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그런 장기적으로 계속돼 온 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이제 주목해야 될 것은 그나마 해결되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재산권 보호와 인권에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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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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