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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내일 밤 제주서 장마 시작…39년만에 늦은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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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내일 밤 제주서 장마 시작…39년만에 늦은 장마

2021-07-01 09:42:32

[출근길 인터뷰] 내일 밤 제주서 장마 시작…39년만에 늦은 장마

  

[앵커]


요즘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는데 3일쯤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을 만나 장마에 관한 궁금증 풀어본다고 합니다. 


<기상청>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7월에 장마가 시작되는 것은 39년 만이라고 하던데 장마가 이렇게 늦어진 배경이 어디에 있을까요?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평년 같은 경우 제주도는 6월 19일 그리고 그밖에 전국은 6월 하순으로 평균적으로 시작이 되는데요. 올해는 벌써 7월 1일로 6월달이 다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올해 장마철은 평년보다는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이러한 원인은 그동안 6월달 내내 우리나라 북쪽에 머물고 있던 찬공기가 여전히 남쪽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조금 늦게 시작하는 그런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올 장마는 이번 주말 제주도부터 시작될 전망인데, 초반부터 폭우 가능성이 크다면서요?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우선 위성영상을 조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쪽에 이와 같이 긴 비구름대들이 있는데요. 정체전선입니다. 앞으로 이 정체전선이 북상하는 7월 3일 약 새벽에서 오전 사이가 되면 제주도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때가 장마철로 돌입하는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지금 서쪽에서 비구름대가 또 한 차례 들어오고 있는데 7월 3일 후반 정도가 되면 이 서쪽에서 들어오는 비구름대와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전역을 덮게 되면서 7월 후반에는 우리나라 전국도 함께 장마철로 돌입하는, 그래서 올해는 제주도와 그밖의 전국이 하루에 장마철에 모두 돌입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폭우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떤 부분에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정체전선에 수반된 비구름과 이제 저기압에서 들어오는 비구름대가 합쳐지면서 장마 시작 시기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간 소홀할 수 있었던 배수시설을 한번 빨리 점검하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밖의 시설물 관리에도 매우 중요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특히나 계곡이나 강.하천 같은 곳을 중심으로는 급격하게 내리는 비가 지류를 통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불어나는 그러한 형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립 또는 재난에 대한 피해도 조심을 하셔야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지난해 장마는 6월 24일에 시작해 8월16일까지 총 54일간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는데 아직까지 장마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죠?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이러한 늦게 시작하는 그러한 경향이 될 것으로 예상이 돼서 그간의 장마 시기, 시작과 종료에 대한 통계 분석을 조금 해 보았는데요. 상관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같은 경우 7월달로 넘어서 늦게 시작하는 장마철이긴 하지만 종료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이고요. 7월 중순 정도가 되어야지만 조금 구체적인 장마 종료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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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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