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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고잇] '위기가구' 어르신은 오늘도 '야쿠르트'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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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고잇] '위기가구' 어르신은 오늘도 '야쿠르트'를 기다립니다

2022-09-16 17:41:24

[두잇고잇] '위기가구' 어르신은 오늘도 '야쿠르트'를 기다립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어르신이, 수급자 어르신인데 추석 날 한강변에 투신하신 것이에요. 그런 것 보면서 고독사를… 고독사가 고립사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외롭고, 갇혀있고, 사람 안만나고 이러면서…"

    [기자]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 우리 주변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두잇고잇에선 위기가구에 이렇게 직접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이 어떻게 되는거죠?"

    <야쿠르트 프레시매니저>
    "65세 이상에다가 혼자 살고 계시는 분이 1순위고, 몸이 아프시거나 장애가 있으시거나… 동사무소에서 넣어주라고 하면 저희는 넣어주는 것이죠. 어머니 저왔어요"

    <위기가구 어르신>
    "(우유 드리면서 안부인사 하면 어떠세요?) 좋죠, 좋죠 아무래도. 생활하시면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드세요? 아휴~ 말하자면 다 힘들긴 힘들죠, 힘든데.. 옛날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과분하죠.."

    <종로구청 복지팀장>
    "동사무소와 어르신 간 중간 매개 역할을 하시는 분이 야쿠르트 여사님이십니다. 저희도 최근에, 전날 (어르신이)돌아가셨는데, 그 다음날 7시에 야쿠르트를 배달해주시다가 발견하셔서.. 행정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은 경우가 있습니다"

    <종로구청 복지팀장>
    "(사실 우유 한 개를 드리는게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방문을 했다라는 것, 수시로 건강체크를 해 주신다라는게 더 큰 의미가 있죠"

    <현장음>
    "할머니, 추석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기초수급 대상 어르신>
    "추석은 혼자 그냥.. (몸이 불편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시고?) 걷지를 못하니까.. 집에서는 이렇게 손으로 잡을데가 많잖아요 변소도 이렇게 더듬더듬 만지면서 가는데.."

    <현장음>
    "수원에서 모녀가 형편이 어려워서 돌아가신분들 이야기 들으셨죠? 그분들은 나라에서 지원을 못받는 사각지대라고 저희가 표현을 하는데.."

    <기초수급 대상 어르신>
    "신경만 좀 써주면 그런 일이 없을 것 아닙니까, 사각지대는 손이 거기까지 안뻗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경제가.. 그것보고 저도 많이 울었죠. TV보고.. 나도 혼자 있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현장음>
    "이렇게 와서 같이 말동무 해드리고.."
 
    <기초수급 대상 어르신>
    "좋죠, 얼굴이라도 보여주는 것만 해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데.. 바라는 건 없고, 이대로, 이 이상 더 바라면 사람도 아니지 얌체지, 한 마디로"

    <종로구청 복지팀장>
    "이집은 통장님을 통해서 위기가구로 발굴된 집이구요, 자가이지만 환경은 굉장히 열악한 분이셔서… (이른바 진짜 사각지대인 거네요) 맞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저희 우유 드리러 왔어요"

    <위기가구 어르신>
    "나는 당뇨가 20년이 넘었어요. 이게 인슐린 펌프입니다. 이 줄로 해서 지금 바늘이 (몸에)꽂혀있어요. 그리고 심폐 시술을 해가지고 지금은 잠 자다가 숨이 끊어질 때가 있어요. 내가 볼 때는 죽었나 살았나 이것보러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현장음>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위급한 상황에 계신가 그것 살피러 오는 것이죠 무슨.."

    <위기가구 어르신>
    "그 외에는 말 한마디도 할 사람이 없는 것이죠, 그냥 집이 있는거죠. 그냥 집에 있는 것이죠.."

    [기자]
    혼자 지내는 어르신은 우유와 야쿠르트도 고맙지만 '말동무'가 더 반갑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집 근처 동사무소에 물어 이렇게 우유를 들고 직접 우리 주변 어르신을 찾아뵈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두잇고잇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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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현욱, 취재 박현우, 편집 고현지, 촬영 이대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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