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러, '속전속결' 우크라 영토 병합…핵전쟁 공포까지?
[앵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러시아가 편입한 영토 방어를 명분으로 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서 대사를 지낸 박노벽 교수와 모시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상황, 자세히 짚어봅니다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박노벽 전 초빙교수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노벽 / 전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먼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러시아가 합병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결과로 전쟁의 성격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박노벽 / 전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
러시아가 조만간 의회에서 승인을 하게 되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된다 하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새로운 국면이라는 것은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했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거를 탈환을 시도하는 경우에 러시아의 영토가 되어서 러시아가 영토를 방어한다라는 개념으로 바꿔서 마치 무슨 법률적인 그런 기반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죠.
결국은 서방에 대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지원을 중단해라. 그렇지 않으면 전면전으로 간다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스터]
우크라이나는 가짜투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불법적이고 불투명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을 했고 이에 따른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요청하고 있는데요. 러시아를 막을 방법이 있습니까?
[박노벽 / 전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
안타깝게도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이런 불법성이 있는 행동에 대해서 저지하거나 시정할 수 있는 국가보다 상위체 기관이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각자 개별 국가의 국력이라든가 군사력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러한 불법적인 병합에 대해서 서방이나 미국은 강력히 인정을 하지 않는다라고 규탄을 하고 있고 조만간 UN안보리에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나 EU가 제재를 한다고 하는데 결국은 전쟁을 통해서 군사력의 우위를 통해서 이 불법성을 시정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캐스터]
예비군 30만 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에 대한 러시아의 내부 반발도 거세고 있습니다. 대규모 반전 시위에 주변국들의 탈출행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러시아 내부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노벽 / 전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
지금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가 국방장관 말로는 30만 한다고 했는데 일부 보도에 의하면 100만까지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항이라든가 반대시위가 굉장히 여러 군데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 규모라든가 여러 가지 강도에 비해서 한 3000명 정도 구금이 됐다고 보면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닙니다.
그래서 크렘린궁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데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조지아라든가 카자흐스탄 같이 비자가 필요 없는 국경을 통해서 거의 뭐 30만 이상이 지금 탈출 러시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크렘린궁은 어차피 탈출할 사람들은 반대 목소리를 낼 반대 세력이기 때문에 국내에 두어서 키울 필요 없다고 일단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출국 금지명단을 아마 공항에도 배포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이 부분을 조심스럽게 정치적인 그런 타격이 오지 않는 선에서 그야말로 부분적인 동원을 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푸틴 대통령은 투표 지역을 러시아 영토라고 선언을 하고 또 우크라이나가 그것을 공격을 하게 되면 러시아는 핵을 사용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또 푸틴의 최측근은 이것이 허세가 아니라고도 했다고요?
[박노벽 / 전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춘다는 건 이건 전 세계 또 우리 한국과 같이 핵무기 있는 국가들이 많은 데에서는 적당히 예의주시하고 좀 안보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문제이죠.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이 말을 한 맥락을 냉정하게 볼 필요는 있습니다. 부분적인 동원령을 내리면서 얘기하기를 러시아 영토와 그리고 국민 보호를 위해서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모든 수단에 핵무기가 들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실질적으로 지금 당장 핵무기를 쓸 상황은 아닌 거고요.
그래서 앞으로 이거에 대한 메시지는 서방이 무기라든가 이런 걸 우크라이나 지원해 주지 말고, 그리고 또 러시아에 대해서 앞으로 협상에 나오라는 뜻도 들어 있는 거죠. 그래서 서방은 이에 대해서 강경히 이런 걸 경고도 하고 대가가 클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또 아울러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억지력이라든가. 그리고 지원을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그것도 거부하고 있고요. 그래서 한 11억불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노벽 / 전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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