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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기업내 여성임원 비율 보니…유리천장 아직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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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기업내 여성임원 비율 보니…유리천장 아직 단단

2019-12-11 11:23:43

[출근길 인터뷰] 기업내 여성임원 비율 보니…유리천장 아직 단단


[앵커]


최근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올해 250명에 육박하며 10년 전의 약 5배, 5년 전의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임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에 못 미쳐 이른바 '유리천장'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전 여성부 차관이신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만나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들어본다고 합니다.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복실 회장과 함께 얘기 나눠봅니다.


[이복실 /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기자] 


여성 직원이 굉장히 많이 뽑히고 있는데 여성 임원이 적다, 어디에 그 원인이 있을까요?


[이복실 /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지금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20점 이하로 거의 세계 최하위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직도 여성에게 전적으로 부담되는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이중고와 또 하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성별 고정관념이 그 원인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맥킨지코리아에서 발표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첫 번째 허들인 매니저급 승진에서 남성 직원들은 거의 100% 승진을 하는데 여성들은 79%밖에 승진을 못한다, 이런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첫 번째 관문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다 보면 임원 승진, CEO 승진에서 그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제 여성직 고위 임원이 필요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복실 /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여성 임원이 늘어나면 기업의 성과가 좋아진다, 이런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임원이 많아지실까 많아질수록 재무성과가 높다. 이런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저는 여성 기업이 많아지면 다양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양성이 높아질수록 기업의 조직문화가 유연하고 수평적으로 변화해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마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제 여성 임원의 비율을 좀 높이기 위해서 어떠한 해결책은 갖고 계신지?


[이복실 /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우리나라보다 이 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해결한 나라들의 사례들을 살펴보니까 2003년에 노르웨이1는 벌써 여성임원 할당제를 법으로 만들어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런 법이나 제도나 그런 정책이 구체적인 정책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는데요. 지금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를 통과해서 이제 마지막 본회의 심사만 기다리고 있는 법이 있는데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입니다. 이 법에 2조 이상 자산 총액 넘는 기업의 이사회에 여성이 1명이라도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권고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법이 본회의를 통과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최초로 그런 여성 임원 확대를 법으로 명시한 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또 여성계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간단하게 세계여성이사협회 앞으로 또 어떻게 활동하실지 계획까지 이야기해 주시죠.


[이복실 /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세계여성이사협회는 조직의 미션이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입니다. 그래서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법 개정을 추진했고요. 뒤에서 법이 통과되도록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성계의 의견을 국회에 전달하고 이 필요성을 저희가 주장하면서 이제 통과된 것에 대해서 굉장한 보람을 갖고 있는데요.


이 법이 통과가 되면 기업들이 실제로 노력의 의무를 임무를 다하고 있는지 그 결과를 모니터링해서 발표하고 또 한편으로는 여성이 경영에 참여가 필요한 그런 인식개선 사업에도 주력을 하면서 실제로 그 이사회에 참여한 여성들이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또 우리 협회에서 교육과 역량개발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기자]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복실 /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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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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