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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올림픽 포상금 1위는…일반석 컵라면 제공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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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올림픽 포상금 1위는…일반석 컵라면 제공 중단

2024-08-23 17:55:12

[경제쏙쏙] 올림픽 포상금 1위는…일반석 컵라면 제공 중단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우리 선수들의 올림픽 금메달 소식이 이어지면서 기분 좋은 한 주가 지나고 있는데요. 


시상식을 보다보면 올림픽 포상금을 가장 많이 주는 나라는 어딜까 궁금하더라고요.


오늘 주제로 준비하셨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메달을 딴 선수는 명예는 물론 부까지도 얻게 되는데요.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 스포츠 협회의 각종 보고서를 통해 국가별 포상금을 다음과 같이 추산했습니다. 


가장 많은 포상금을 주는 나라 1위는 홍콩이었습니다. 


76만8천달러, 우리돈 10억5,800만원을 주는데요.


2위는 싱가포르였어요. 


우리 돈 약 10억3천만 원 정도였고, 3위는 인도네시아, 4위는 이스라엘 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3억 원이 넘는 포상금과 함께 아파트도 주는데, 메달 색깔에 따라 아파트 면적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약 3억 원의 보너스와 외제 차량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몇 위였을까요.


바로 9위에 자리했습니다. 


약 6천200만원을 금메달 보너스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순위권에는 없지만 특이한 포상으로 주목을 받은 나라도 있었습니다. 


바로 폴란드입니다. 


포상금과 함께 3천400만원 어치의 고급 다이아몬드와 2인 여행권도 준다고 하는데요. 


좋은 결과 얻어서 선물도 받으면 기분 좋잖아요. 


그래도 메달 색깔과 포상금을 떠나서 4년간 준비한 선수들 모두 선의의 경쟁 하면서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에는 한국의 영화와 음악, 음식 등 우리 문화를 알리는 무대도 마련돼서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라고요? 


[기자] 


네, 우리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의 홍보 활동도 열기를 더하고 있는데요. 


올림픽 공식 종목을 후원하거나 파리 현지에서 상품 알리기에 나선 기업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개막 전 참가선수단 1만7천 여명에게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 제품을 지급했는데요. 


시상식을 할 때마다 비춰지는 선수들의 셀카는 공식 후원사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파리 시내 한복판에는 대한민국 홍보관인 코리아하우스도 마련됐습니다. 


한국의 포장마차와 시장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홍보관이 들어섰는데요. 


CJ그룹은 우리 드라마와 K팝 홍보에 이어서 길거리 대표 음식인 떡볶이와 만두를, 오비 맥주는 을지로를 떠올리게 하는 포차를 만들어서 주류 문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SPC의 파리바게뜨는 현지에 있는 매장에서 공수한 축하 케이크를 메달을 획득한 모든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있고요. 


농심은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와 손잡고 라면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매운맛을 보고 싶어하는 현지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에는 기업들이 많게는 수천억 원까지 마케팅에 투입하는데요. 


한국 문화의 힘을 전 세계로 전파할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위험물이 된 컵라면이라고 들고 오셨는데, 대한항공이 장거리 노선 일반석에 제공하던 컵라면 간식 서비스를 중단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비행기 타서 먹는 식사도 여행의 재미 중에 하나인데요. 


다만 앞으로 대한항공을 타는 승객들은 기내에서 컵라면 먹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오는 15일부터 국제선 장거리 노선의 일반석에서 제공하던 컵라면 간식 서비스를 샌드위치나 피자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난기류에 흔들려 음식이 바닥에 떨어져도 승객들이 다치지 않는 메뉴들인데요.


면을 익히기 위해서는 100℃에 가까운 뜨거운 물이 필요하잖아요. 


이 때문에 승무원 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화상 사고도 빈번했습니다. 


게다가 일반석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좌석이 밀집해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승무원이 컵라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에서 화상의 위험이 컸다는 겁니다.


단 비즈니스석과 퍼스트클래스는 좌석 밀도가 높지 않고 테이블도 커서 화재 발생 위험이 낮다며, 기존 라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라면 서비스 외에도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국이나 차의 경우, 제공하는 온수의 온도를 낮춰서 서비스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난기류를 만나면 뜨거운 라면 때문에 화상을 입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난기류 발생 수치가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난기류 발생 수치가 2019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기가 전 세계에서 만난 난기류는 6천2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기류의 원인으로는 기압, 기온, 제트 기류 등이 꼽히는데요.


난기류를 만나면 비행기가 크게 흔들리거나 순간적으로 수백 미터까지 상승하거나 낙하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기상 레이더로도 70% 정도까지만 예측이 되다보니 완벽한 대응이 어려운데요. 


실제 지난 5월 런던에서 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하던 싱가포르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휴지 조각된 상품권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오셨는데, 티메프 사태가 떠오르네요. 


한 기자도 이 사태 시작부터 계속 취재하셨죠? 


[기자] 


네, 티메프 사태 시작부터 계속 취재하고 있는데요. 


정산 지연 사태가 다른 계열사로까지 번지고 있어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큐텐의 계열사 뿐 아니라 상품권 업체까지 2차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해피머니 상품권 아실거예요. 


책을 사거나 각종 음식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이었는데요. 


그렇다보니 헌혈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해피머니 상품권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권 주요 유통처가 티몬이었습니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최대 8% 싼 가격에 팔렸는데요. 


상품권 재테크 목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대량으로 산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면서 미정산을 우려한 외식업계 등 대다수 오프라인 매장들이 이 상품권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대한적십자사가 구입한 올해 경품용 해피머니 상품권, 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혼란이 계속되자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5일부터 경품용 해피머니 상품권 지급을 중단하고 이미 지급된 상품권에 대해서는 교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피머니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철자를 밟고있는 상황에서는 미지급 대금을 받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피해액만 수천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정말 상품권이 쓸 수 없는 휴지조각이 된 셈인데, 상품권 판매에 대한 정부 규제는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없습니다. 


상품권 발행업자 자격 요건이나 연간 발행 한도 등을 규정하는 법적 근거가 없거든요. 


실제로 해피머니 판매 약관을 보면요 "별도의 지급보증이나 피해보상보험계약 없이 발행자의 신용으로 발행됐다" 이렇게 대놓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자본 잠식 상태인데다 보증보험에 들지 않았는데도, 상품권을 계속 찍어낼 수 있었던 겁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한테 돈을 일단 받고 제품은 상품권을 나중에 쓸 때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어 이득인 셈인데요.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전자상품권 시장은 매년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4조 5천억 원 정도였던 판매액이 지난해는 10조 원을 넘으면서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자금이 부족한 곳들은 상품권 판매를 늘려서 현금을 확보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는겁니다. 


상품권 유통과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상품권 관련 법안은 지난 20대,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번번히 폐기됐습니다. 


1999년 상품권법이 폐지된 이후 아직까지 관련 법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여전히 누구나 인지세만 내면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상품권은 일종의 화폐로 쓰이는 만큼 발행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한 말씀만 더 드리면, 환불 지연 사태를 악용한 스미싱 사기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환불을 빙자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악성앱을 설치하게 유도하고 있는데요. 


추가 정보를 빼내기 위한 2차 공격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피해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이를 이용한 사기 문자까지 기승하고 있다니 최소한의 양심도 없어보이네요. 


마지막 주젭니다. 


키덜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키덜트라는 용어부터 설명드리면, 아이를 뜻하는 키즈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가 합쳐진 건데요. 


여전히 아이와 같은 감성을 간직한 어른을 의미합니다. 


젊은층 사이에서 일명 '뽑기'로 불리는 캡슐 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문방구 앞에서 캡슐 장난감 뽑기를 자주 했었는데요.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뽑기가 최근 키덜트 열풍이 불면서 2030세대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덕분에 10년 전 5천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키덜트 시장은 1조원을 넘은지 오래고, 앞으로 11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유행에 카드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KB국민카드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캐릭터 스누피의 귀여운 모습을 카드에 담았고요. 


IM뱅크는 유명 강아지 이모티콘을 담은 카드를 출시하며 키덜트 공략에 나섰습니다. 


소소한 것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이른바 '소확행'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한지이 기자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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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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