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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폭염은 경제에도 직격탄…널뛰는 증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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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폭염은 경제에도 직격탄…널뛰는 증시 주의해야

2024-08-23 17:57:37

[경제쏙쏙] 폭염은 경제에도 직격탄…널뛰는 증시 주의해야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합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더위가 계속 될 거라고 하는데, 폭염이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더위가 경제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작년에도 폭염 때문에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0.6% 포인트가량 떨어졌다는 추정이 나온 적이 있거든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덥다 보니 0.8% 포인트까지도 성장률이 저해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날이 더워지면 소비가 줄고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거든요. 


국제노동기구는 더위로 줄여야 하는 노동 시간을 전일제 일자리 수로 환산해서 봤을 때 2030년까지 최대 1억 3,6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계 소비 위축으로도 연결이 됩니다. 


더위로 인해 냉방비나 의료비는 더 쓰게 될 테고, 먹을 것의 일부는 줄이게 되는데요. 


우선 순위가 밀리는 소비는 더더욱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게 국제금융센터의 분석입니다. 


폭염은 수출입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폭염과 가뭄으로 수면이 낮아지면 대형 화물선들이 항로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게 되고, 또 항만 컨테이너 노동자들이 더위로 일을 못하게 되면 운송비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더위로 인한 민간경제의 타격이 지속되면 정부 지출도 늘 수밖에 없겠죠.  


해마다 심화하는 폭염이 매년 3분기에 글로벌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계절적 요인으로 아예 고착화 할 거란 지적까지 나옵니다.


[앵커] 


날이 더우면 외출할 때도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져 있는 쇼핑몰을 많이 찾게 되잖아요. 


동남아의 '몰링' 문화가 국내에도 자리 잡고 있다고요? 


[기자] 


몰링은 물건을 사려고 쇼핑몰에 가는 것이 아니라,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여가 활동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날이 더우면 이곳 저곳 다니면서 쇼핑하고 밥 먹고 이런 게 힘들어지잖아요. 


그렇다 보니 여름철에는 유독 소비자들이 쇼핑몰 안에서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동남아 가보면 복합 쇼핑몰이 유독 발달한 걸 볼 수 있어요. 


국내 쇼핑몰도 이렇듯 점차 복합 쇼핑몰 형태로 변신하고 있는데, 유통가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여의도 더현대가 몰링 문화를 정착시키는 분기점이 됐는데요.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커넥트현대로 재오픈해 체험형 매장을 또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스타필스 수원점을 개장했는데요. 


향후 창원과 인천 청라, 광주 등에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새로운 복합쇼핑몰 1호인 타임빌라스 수원을 하반기 그랜드 오픈하고,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타임빌라스 수성점과 송도점에 대한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몰링' 문화가 국내에 자리 잡은 만큼 이를 통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려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산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패닉셀' 들고 오셨는데요. 


지난 월요일 주식시장 말 그대로 최악의 월요일이었죠?


[기자] 


네, 주가가 갑자기 폭락하면서 투자자들 얼굴도 새파랗게 질린 하루였는데요. 


하반기 상승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워낙 낙폭이 컸다보니 오늘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궁금한 게 증시를 흔든 원인이 뭡니까?


[기자] 


이 정도의 폭락장은 9.11테러나 서브프라임 사태 같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수준이기는 한데요. 


그동안 뉴욕증시가 급속도로 올랐었잖아요. 


여기에 각종 불안 요소들이 겹친 겁니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나온 미국의 고용지표와 제조업 경기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공포를 키웠고, 인공지능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온 뒤 이른바 'AI 거품론'에 대한 의심도 커졌습니다. 


또 세계 최고 투자가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절반을 팔아서 현금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악화일로인 중동 사태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최근 급등한 엔화 움직임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초저금리의 엔화를 빌려서 투자해 왔던 돈이 많은데, 일본의 금리인상 이후 청산이 늘면서 증시가 추가로 떨어진 겁니다. 


이런 불안 요소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전 세계적인 투매가 나왔고, 급격한 하락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에 제2의 월급통장을 만들자는 유행에 ETF 투자한 분들도 많았는데요. 


서학개미들이 가장많이 투자한 ETF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ETF, 그 다음이 기술주 3배 레버리지 ETF였는데, 이번 장 폭락으로 단기간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이달에 긴급하게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관련 변수들을 당분간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차량 화재 소식도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불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차에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는 말이 와닿을 정도로 참혹한 현장이었는데요. 


전기차에 불이 붙으면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화재를 진합하는 게 훨씬 까다롭습니다. 


바로 리튬배터리 때문인데요. 


리튬배터리는 화재 시 고온이 유지되면서 불길이 커지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납니다. 


분말 소화기를 뿌려봤자 리튬배터리 내부까지 미치지 못할 뿐더러 냉각효과도 거의 없는데요. 


미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때 7시간 정도 불을 껐는데 그때 들어간 물의 양이 일반 내연기관차를 진압하는 양의 10배인 1만1천리터였습니다. 


일반 가정이 2년 동안 사용하는 물인데요. 


그 정도로 화재 진압이 어려운 겁니다. 


전기차 화재 건수도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18년 3건에 불과했는데 작년에는 72건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아파트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작년에 10건으로 늘었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화재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서 피해 예방을 위한 법령이나 대응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그럼 피해를 입은 차량의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게 될지도 궁금하거든요?


[기자] 


네, 이번 사고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140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주들은 우선 본인이 가입한 자차담보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각 보험사들이 발화가 시작된 벤츠 전기차 차주의 보험사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되는데요. 


자차담보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우선 피해 차주가 개인적으로 수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관건은 이번 화재의 원인입니다. 


이번 사고에서 벤츠 차주의 소유, 사용, 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이 차주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보상 처리를 해야 하거든요. 


차주들이 가입하는 대물 담보에는 한도가 설정돼 있는데요. 


규모는 최대 10억원 수준입니다. 


그렇다 보니 벤츠 차주가 10억원을 대물 담보로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140여 대의 피해 차량이 10억원 한도 내에서 모두 보상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도를 더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만약 차주의 책임이 아니라 배터리 등 차량의 문제로 판명이 된다면, 보험사는 제조사 등에 구상권을 청구할 텐데요. 


발화 원인을 판명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명백한 차주의 과실이 입증되지 않은 아파트 주차장에서의 차량 화재는 해당 차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과거 사법부의 판단이 있었던 만큼 손해배상을 둘러싼 보험사 간의 법적 다툼은 거셀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리튬배터리가 들어간 만큼 여름철 전기차 관리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할 거 같은데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고 피해가 크다 보니 화재가 나지않도록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충전이 끝난 이후에도 충전을 계속하거나 급속 충전을 반복하면 배터리에 침적물이 쌓이면서 불이 나기 쉬워집니다. 


이 때문에 되도록 완속 충전을 하고 충전율도 80%대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또 충전 단자에 물기가 새어 들어갈 경우, 감전·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정기점검도 철저히 해야 하고요. 


특히나 배터리 셀은 과열로 인해서 생기기 때문에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고온에 장시간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기차 화재는 순식간에 높은 열을 내뿜어 물을 뿌리는 정도로는 끄기 어렵거든요. 


만에 하나 배터리에 불이 붙었을 땐 재빨리 대피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리튬 이차전지를 활용한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생활의 편리함도 커지고 있지만, 부주의에 의한 화재의 위험도 큰 만큼 유의 사항을 지켜야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젭니다. 


최근 물가 인상 소식이 뜸했던 것 같은데, 롯데리아가 햄버거 가격을 올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끼니를 간단하게 해결하기 좋은 음식이 햄버거인데 가격부담이 또 커졌습니다. 


롯데리아가 햄버거 가격을 올렸는데요. 


오는 8일부터 버거 제품의 가격을 100원에서 200원가량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와 새우 버거의 경우 단품 기준으로 100원씩 오르는 등 모든 버거 메뉴의 가격이 평균 2.2% 인상되는데요. 


더불어 디저트류 등 68개 제품의 가격도 평균 3.3% 오릅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2월에도 제품 판매 비용을 평균 5.1% 올린 적이 있는데요. 


가격 상승의 이유는 한결 같습니다. 


부대 비용 증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인데요. 


앞서 지난 2월 노브랜드 버거가 먼저 버거값을 올렸고, 지난 5월엔 맥도날드가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지난 6월엔 KFC가 햄버거 가격을 조정했는데요. 


물론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곳도 있지만 원가 압박은 모든 업체가 공통적으로 받고 있다 보니 가격을 올리지 못한 업체도 조만간 이런 분위기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한지이 기자(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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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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