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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우유가 안 들어간' K 아이스크림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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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우유가 안 들어간' K 아이스크림 보셨나요

2024-08-29 17:28:55

[경제쏙쏙] '우유가 안 들어간' K 아이스크림 보셨나요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아이스크림도 비건 아이스크림이 있군요. 


세계적으로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긴 한데, 빙과업계가 비건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아이스크림이 수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빙그레는 지난해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 전용 상품으로 제작해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유가 안 들어간 식물성 메로나를 만들어 수출하나 봤더니, 유럽 지역에서는 수입 유제품에 높은 비관세 장벽이 적용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탈지분유 대신 식물성 원료인 오트, 귀리를 사용해 원래 맛을 최대한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작년 5월 호주를 시작으로 유럽과 캐나다 등에 수출되고 있고요. 


이런 노력 때문일까요. 


식물성 메로나의 상반기 유럽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3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빙그레는 향후 식물성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대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롯데웰푸드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건 인증을 받았는데요. 


우유나 계란 대신 식물성 원료인 코코넛밀크와 캐슈넛 페이스트, 천연 구아검 등을 사용해 일반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과 맛을 낸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올해 폭염이 심했잖아요. 


그래서 빙과업계가 호황을 누렸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빙과업계들이 저칼로리 제품과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올해 여름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출액은 평균 20% 뛰었다고 합니다. 


폭염의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저도 올해 너무 더워서 많이 사 먹었습니다. 


편의점 CU와 GS25는 올해 여름 아이스크림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빙과업계는 장기적인 내수 시장 축소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저출산 현상으로 어린이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제로슈가 등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고요. 


조금 전 말씀드린 것과 같이 비건 아이스크림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겁니다. 


관세청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약 1,28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세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조원 수준에서 2028년 157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AI 범죄를 잡아내는 AI 기술도 관심을 받고 있죠.


[기자] 


네, 생성형 인공지능 전문 기업 딥브레인AI가 딥페이크의 진위를 판별할 수 있는 설루션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이 논란이 되자 이 설루션을 각급 학교와 관공서, B2B 기업 등에 1개월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딥페이크로 의심되는 영상을 시스템에 올리면 5분에서 10분 내로 진위 여부를 판별해 결과를 제공해줍니다. 


라온시큐어, 샌즈랩 등 딥페이크 관련 대응 기술을 개발하는 정보보안 기업들도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딥페이크 음란물 범죄가 논란이 되자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AI로 영상 합성물을 탐지하고 가짜 영상을 추적해 삭제할 수 있는 기술 등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 관련 기술이 완성 단계라기보다는 아직 개발 중인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I 기술로 이뤄지는 범죄를 잡아내는 것도 결국 AI의 힘을 빌리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시도 AI를 기반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사진·영상물을 검출하는 기술 '서울 안심 아이'를 내년에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24시간 이내에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을 삭제하는 '핫라인'도 가동합니다.


[앵커] 


통신사들도 AI로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잡아내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죠.


[기자] 


네, SK텔레콤은 통화 중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해 본인이나 가족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개발 중이고요.


LG유플러스는 자체 AI 기술 '익시'를 바탕으로 개발한 목소리 식별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습니다. 


KT도 관련 AI 기술 개발에 한창인데요. 최근 AI 서비스 개발 관련 사내 공모전을 열었더니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이 대상을 탔습니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에서 근무하는 수사반장팀이 만든 솔루션인데요. 


이 솔루션은 통화 음성을 실시간 텍스트 변환하고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처리한 후, AI로 통화 문맥을 파악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합니다. 


금감원의 실제 보이스피싱 녹취록을 기반으로 GPT-4를 파인튜닝해 탐지 모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아직 초기 개발단계라 당장 활용되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쌓이면 언젠가 보이스피싱 범죄가 사라질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임금체불에 희망퇴직…요새 힘든 기업들이 많은가 봅니다. 


[기자] 


네, 위대한상상이 운영하는 배달플랫폼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앱 3위인 업체인데요. 


2011년 창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받는 겁니다. 


위대한상상 측은 어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발송했는데요. 


희망퇴직 대상은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에 제한이 없고요. 


희망자가 다음 달 2∼13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7일까지 퇴직 처리를 마칠 예정입니다. 


전준희 위대한상상 대표이사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누적된 적자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시장 점유율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회사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6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어렵다 못해 임금을 체불하는 기업도 있죠.


제법 큰 건설사인 줄 알았는데 위기를 맞았네요.


[기자] 


네, 한때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도 진입했던 국내 1호 건설사업자입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도 꼽혔던 기업인데요. 


삼부토건이 재정 위기를 맞았습니다. 


삼부토건은 23일 전 직원에게 급여 지연 공지를 했습니다.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메일을 통해 "회사 사정으로 8월 급여가 금일 지급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임직원께 죄송하며 자금이 확보되는 데로 빠른 시일 내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 연속 임금도 못 주고 있는 상황인데요. 


상장폐지 위기에도 몰렸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4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연간 사상최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부토건만 어려운 게 아닙니다. 


상반기에만 크고 작은 10여곳의 건설사가 부도로 기업 회생을 신청했는데요. 


건설사 연쇄 도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요즘 힘든 기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호황인 업종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역대 최대 호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이자 이익은 29조8,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도 4,000억원이 더 늘어서 30조원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최근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자 수익은 늘기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협은행은 117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고요. 


우리은행은 전임 회장의 수백억원대 부당 대출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결국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은행들이 이처럼 이자장사에 나서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해 결국 금융감독원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올해 가계부채 증가세에 금융당국이 결국 칼을 빼 들었습니다. 


조금 전 제가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역대 최대였다고 했잖아요. 


시중은행들이 모두 연간 계획한 대출총량을 초과하면서 이자 장사에 나선 탓입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당초 목표한 수치보다 약 4배에 달하는 대출을 공급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은행권은 자율적으로 총량 관리에 실패하자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이제 집 계약을 마친 실수요자들은 대출이 어렵거나 금리가 뛰면서 당혹해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실수요자 불편을 최소화하되, 불요불급한 대출은 억제하라고 은행권을 강하게 압박하는 중입니다. 


특히 은행들이 개별적으로 준수해야 할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의 목표치를 기존보다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구글·애플 독점 깬다" 기존 앱마켓은 사실상 구글과 애플이 거의 독점했잖아요.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기업이 있다고요.


[기자] 


네,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섭니다. 


원스토어는 국내 통신사와 네이버의 앱 마켓을 통합해 2016년 출범한 토종 플랫폼인데요. 


원스토어는 사업 확장 전략으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을 제시했습니다. 


국가 및 지역마다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데요. 


우선 대만 진출을 공식화했고요.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하고 iOS 버전 원스토어도 개발 중입니다. 


원스토어는 이 같은 노력들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전 세계 시장을 단일 정책으로 운영하는 애플, 구글과 달리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유럽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빅테크 독점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 국내 토종 앱마켓이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김동욱 기자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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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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