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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추석 택배' 문자 스미싱 주의…빵빵런·수육런 들어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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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추석 택배' 문자 스미싱 주의…빵빵런·수육런 들어봤나요.

2024-09-11 08:47:51

[경제쏙쏙] '추석 택배' 문자 스미싱 주의…빵빵런·수육런 들어봤나요.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안부 인사 문자나 택배 문자를 많이 받게 되는데 조심해야 한다고요?


[기자]


최근 스미싱, 문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로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되고 금융·개인정보가 빠져나간 후, 본인도 모르는 새 대출이나 소액결제 등 금전적 피해로 이어집니다.


정부에 따르면 스미싱 신고·차단 건수는 재작년 3만7100건, 작년 50만3300건, 올해 8월까지 109만2800건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유형이 공공기관 사칭인데 혹할만한 내용입니다.


지난 3년간의 유형을 보면 '음식물 분리수거 위반으로 신고되었습니다.


'층간소음 위반으로 신고되었습니다' 같은 내용입니다. 


누구나 놀래서 한 번쯤 클릭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다음으로 '자녀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같은 지인 사칭이 16.8%(27만건)로 많았는데, 이런 문자는 결혼식장이나 빈소를 안내한다는 명목으로 링크 클릭을 유도합니다.

 

'택배 배송 주소 불일치로 물품이 취소됐으니 다시 주소를 입력해달라' 등 택배 사칭(7.2%)과 '문화상품권 1만원 당첨' 등 투자·상품권(1.3%) 유형도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기자]


정부는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지인 사칭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고,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 같은 공인된 곳에서만 내려받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면 반드시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려 친구 핸드폰을 빌렸다' 같은 이유로 자녀를 사칭해 낯선 번호로 연락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신분증 사진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사진은 삭제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미리 해놓으면 좋은 조치도 있다고요?


[기자]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된 '여신거래 안심 차단'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스미싱 범죄자는 피해자로부터 개인·금융정보를 빼내 이 정보로 대출받거나 신용카드를 만드는데,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 여신 거래를 사전에 차단해 놓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현재 거래 중인 은행 등 금융사 영업점에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즉시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할부금융,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금융권의 신규 여신거래가 차단됩니다. 


서비스 가입 이후 신규 여신 거래를 원하면 금융사 영업점에서 곧바로 해제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자체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있는데 먼저 스마트폰 '설정' 항목으로 들어가 '보안 위험 자동 차단' 설정을 활성화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 경우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가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설정으로 들어가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를 클릭하고 나서 '보안 위험 자동 차단' 버튼을 활성화 상태로 돌려놓으면 됩니다.


[앵커] 


요즘 다시금 천원의 행복이 유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고물가 기조에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요노족은 경제쏙쏙에서도 몇 번 소개해 드렸는데요.


최근 유통업계가 알뜰 소비 족을 위한 1000원 이하 초저가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CU는 최근 990원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를 선보였습니다. 


300㎖의 용량으로 CU에서 판매 중인 동일 용량의 제조사 브랜드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합니다. 


CU에 따르면 1000원 이하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0.4%에서 2022년 23.3%로 물가 급등 시기에 맞춰 크게 증가했습니다. 

 

오리온은 최근 2분기 실적 공개 이후 하반기 내수 시장 매출 확대 전략으로 '천원 스낵'을 꼽았습니다. 


1000원 스낵이란 기존 판매 제품의 용량을 줄여 1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오리온은 간판 상품인 포카칩·스윙칩·꼬북칩·오!감자·썬·나쵸·뉴룽지 등 7종을 1000원 스낵으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입니다. 


g당 가격은 기존 제품과 같습니다. 


[앵커] 


소비 트렌드를 봤는데 이번에는 운동, 운동도 트렌드가 있다고 하던데요? 


요즘엔 어떤 운동이 유행하나요?


[기자]


어릴 때 말고는 달릴 일이 별로 없습니다. 


비 올 때 안 맞기 위해 달려보거나, 버스나 지하철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뛰는 정도 인데요. 


요즘 달리기가 인기입니다. 


특히 기록이나 순위에 상관없이 뛰는 행위 자체를 일상에서 재미로 즐기는 '펀러닝(Fun-running)족'이 늘고 있습니다.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심박수 120회, 달리기 30분 정도를 유지할 때 힘든 느낌이 상쾌함과 행복으로 바뀌는 현상을 뜻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잊지 못하고 항상 달리기로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기 위해 공원과 강변 등으로 러너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 제품도 인기가 있겠네요?


[기자] 


펀러닝 트렌드로 러닝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러닝 제품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제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러닝화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3% 증가했습니다. 


이에 펀러닝족의 마음을 잡기 위한 유통ㆍ패션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러닝화를 시즌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거나 러닝화 체험존과 러닝 크루를 직접 운영하고 기록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둔 이색 러닝 대회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30만원이 훌쩍 넘는 신발도 있는데, 없어서 못 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선수가 아니라면 고가의 신발 효과를 다 누릴 수 없다며 일반적인 러닝화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이색대회도 있다고요?


[기자]


펀러닝족을 겨냥한 이색 러닝대회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빵에 진심입니다만, 살찌는 건 싫은 빵둥이들의 마라톤'이라는 구호를 걸고 기념품으로 각종 빵을 나눠주는 마라톤대회 '빵빵런'은 4년째 흥행하며 젊은 층에 스테디셀러가 됐습니다. 


마라톤과 다이어트의 주적으로 손꼽히는 빵을 결합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귀여운 기획을 담아낸 마라톤인 만큼 참가자들도 각종 빵 아이템으로 꾸민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면서 현장은 마치 빵 축제를 방불케 합니다. 


올해부터는 주최 측도 참가자들의 코스프레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순위 경쟁 이외에 '빵빵룩 어워즈' 프로그램을 새로 개설했습니다. 


기록이 아닌 패션으로 겨루겠다는 참가자들에게도 상을 수여했습니다.

 

지난 5월 참가자 950명을 모집하는 '조촐한' 동네 마라톤대회에 신청 당일 10만여명이 몰려 홈페이지 서버가 터졌습니다. 


참가비 1만원에 수육과 두부김치, 막걸리까지 준다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면서 다른 지역 젊은이들이 대거 몰린 까닭입니다. 


그들에게는 금천구청장배 건강달리기라는 정식 명칭보다 '수육런'으로 불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밖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많지만, 집에만 있는 사람들도 있죠. 


예전에 방콕이란 말이 유행했었는데, 최근에는 침콕이라고요?


[기자]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MZ세대 휴식 방법.


직역하면 '침대에서(bed) 썩기(rotting)'라는 뜻으로,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주말 등에 야외 활동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대신, 각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한때 크게 유행했던 '이불 밖은 위험해'와 비슷합니다. 


집 안에서 편안하게 일상을 보낸다는 뜻. '방콕'보다 더한 '침콕'인 셈이다.

 

틱톡에서만 관련 영상이 올해 들어 6000개 넘게 올라오면서 미국 뉴욕타임스 같은 유력지에서 MZ세대 트렌드로 앞다퉈 분석했습니다. 


국내 소셜미디어 사용자들도 해시태그(#) 등으로 뜻을 공유하면서 빠르게 번져나갔는데요. 


보는 시각에 따라 침대에서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등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지만, 침대에 잠시 머무르면서 명상을 하거나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등 긍정적인 효용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일정한 수면 시간 외에는 '침대를 떠날 것'을 조언합니다. 


미국수면학회(AASM)는 미주간지 뉴스위크를 통해 '침대는 수면을 위한'이라면서 "침대에서 빨리 벗어날수록 다시 잠자리에 들었을 때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박진형 기자 (jin@yna.co.kr)


[그래픽 : 원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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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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