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천만 시대' 프로야구, 관중 사로잡은 비결은?
[앵커]
강다은 앵커 요즘 야구 자주 보러 가시던데요.
직관의 매력이 상당하더라고요.
오세혁 앵커는 팬인 구단이 있습니까?
저는 무적 LG 아니겠습니까?
올 시즌은 조금 아쉽습니다만 기아 타이거즈가 잘하고 있더라고요.
그렇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인기가 대단합니다.
'천만 관중'의 고지를 밟았는데요.
오늘 뉴스캐스터 연결해 프로야구 신드롬,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함 캐스터도 야구 좋아하나요?
[캐스터]
네, 저도 야구 정말 좋아하는데요.
오늘은 이 야구에 대해서 신성연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신성연 /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사]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인지도가 높은 종목 중 하나입니다.
올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점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2년 연속으로 개막전 전 구장에서 매진 경기를 기록하고 있고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KBO리그가 출범 42주년을 맞이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시즌 천만 관중 돌파는 그동안 프로야구 관중 수 감소에 직면했던 프로야구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것입니다.
[캐스터]
올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흥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 어떻게 천만 고지를 밟을 수 있었던 걸까요?
[신성연 /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사]
야구는 대부분 실외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폭염과 같은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종목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많은 관람객들이 야구장을 방문하도록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 대중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확산이나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야구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면서 자유롭게 응원하는 새로운 관람 문화의 확산은 평소 야구에 대한 관여도가 낮았던 팬들을 야구장을 찾게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 야구장을 방문한 관람객 중 여성 관람객의 비율이 48.6%라는 것은 2030세대 소비자들이 프로야구 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각 구단의 마케팅도 한몫 톡톡히 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신성연 /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사]
맞습니다. 구단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프로야구팬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두산 베어스는 '망그러진 곰', LG트윈스는 '마루는 강쥐',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는 '짱구는 못말려'라는 캐릭터와 연계하여 유니폼을 제작하고 다양한 관련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 행동 관점에서 미니 트랜스폼 모델을 기반으로 평소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고 있는 캐릭터를 구단의 이미지와 연계하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평소 야구에 관여도가 낮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동일심을 느끼면서 야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캐스터]
요즘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의 삐끼삐끼 춤이 인기입니다. 챌린지 열풍까지 일고 있는데요. 이 현상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신성연 /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사]
이 현상은 한국 프로야구 리그가 가진 고유의 응원 문화에서 파생된 한국형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스포츠가 활성화된 미국에서도 한국처럼 치어리더가 주도하는 응원 문화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두 국가 간의 관람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데요.
한국이 가진 고유의 응원 문화를 통해서 파생된 콘텐츠가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된다라는 것은 한국 프로야구가 가진 또 다른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이번 시즌 개막 때 무료였던 온라인 시청이 유료로 전환되면서 많은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개선할 점이 조금 있어 보이는데요.
[신성연 /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사]
프로야구 온라인 생중계의 유료화는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먼저 기존에 무료로 야구 경기를 관람했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따르게 되고요.
또한 신규 플랫폼에 가입하는 절차적 문턱이 다소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은 야구 서비스 중계에 대한 품질 향상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고 야구 중계 서비스 제공자는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야구 응원을 통해서 파생되는 콘텐츠나 캐릭터와 연계하는 상품은 야구 경기의 핵심 상품인 경기보다는 부가 서비스에 의존하는 방식입니다.
올해 프로야구 시장에 유입된 관중들의 관여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단들이 핵심 서비스인 야구 경기를 기반으로 팬들의 경험을 확대하는 방향으로의 마케팅 전략이 수립돼야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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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출근길 인터뷰] '천만 시대' 프로야구, 관중 사로잡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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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천만 시대' 프로야구, 관중 사로잡은 비결은?2024-09-30 13: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