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금리·유가 상승에 하락…다우 0.9%↓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밤 미국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고용 호조로 채권 금리가 오르고 중동 분쟁 확산으로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주가를 짓눌렀는데요.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 내린 41,954.24로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S&P500지수는 0.96% 하락한 5,695.94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18% 낮은 17,923.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간밤에 주가를 짓누른 게 채권 금리와 국제 유가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두 달 만에 4% 위로 상승했는데요.
지난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의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9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11월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것이란 기대가 소멸한 반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브렌트유가 한 달여 만에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간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는데요.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 원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주 들어 상승세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플로리다를 향해 접근하고 있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일부 거대 기술기업들의 악재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고요.
[기자]
네, 구글이 우선 2% 넘게 내렸는데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 스토어 외에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라는 법원 판결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아마존은 웰스파고은행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3% 넘게 내렸습니다.
[앵커]
약세장 속에서도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하며 시선을 끌었군요.
[기자]
네, AI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2% 넘게 올랐는데요.
이로써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대로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크게 내리고 이른바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는데요.
그런 가운데서도 엔비디아 주가는 나홀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상승은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엔비디아의 최신 AI칩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국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면요.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 오른 2,610선 부근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해 오전 중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반등한 뒤에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하락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자는 저가매수 움직임이 활발해졌는데요.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0.6%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6%, LG에너지솔루션은 4%씩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오른 것은 지난 주말 뉴욕 증시 엔비디아의 강세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주도 상승했는데, 오는 10일 테슬라의 로보 택시 공개에 따른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코스피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들도 짚어주시죠.
[기자]
미국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 경기 불안을 누그러뜨린 게 호재가 됐습니다.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시장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줄었는데요.
이에 따라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이 어제 하루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급상으로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이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기관도 순매수했습니다.
장중 순매도를 유지하던 외국인도 장 막판 매수 우위로 전환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국내 증시는 지난밤 미국 증시 부진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어제 하루 국내에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반대로 오늘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의 고용이 좋아지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부담 속에 미국 채권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같은 경제 지표에도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울게 되는 것은 그만큼, 증시 강세 심리가 취약한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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