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대선 앞두고 주춤…코스피는 금투세 폐지에 환호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빅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에 시장에는 관망세가 유입됐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61% 내렸고요.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 밀리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셈법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계속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이고 있고요.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텃밭인 아이오와주에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채권과 외환 시장에선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림 압력을 받기도 했는데요.
증시는 이와 달리 보합권에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었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죠.
엔비디아는 인텔 대신 다우지수에 편입됐다고요.
[기자]
간밤 주식 시장의 주요 소식 중 하나는 엔비디아의 다우지수 편입이었습니다.
한때 칩 제조분야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을 대신해선데요.
개편은 오는 8일 단행될 예정이고요.
엔비디아가 미 증시에 상장된 지 25년 만에 다우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엔비디아는 2%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습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은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여겨지고요.
각종 인덱스펀드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무렵에는 오름폭을 줄이면서 0.48%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다시 시가총액 2위로 내려왔습니다.
반면 인텔 주가는 다우지수 퇴출이라는 오명에 3% 가까이 빠졌습니다.
[앵커]
매그니피센트 7 중에 엔비디아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모두 하락했다고요,
[기자]
네,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선 엔비디아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2.5% 빠졌는데요.
간밤 해리스 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약진한 가운데,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크게 베팅한 여파로 낙폭이 두드러졌고요.
메타플랫폼과 아마존, 알파벳은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0.5% 안팎 내렸습니다.
한편 AI 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깜짝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14%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에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었고 지난 9월 미국의 빅컷 이후 최대 상승 폭이었는데요.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1.83% 오른 2천588.97로 집계됐고요.
지수는 상승 출발해서 장중 금투세 폐지 소식에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결정으로 부진했던 지수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고요.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는데요.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0.69%, SK하이닉스가 6.48% 올랐고요.
LG에너지솔루션이 3%대, 포스코홀딩스가 2%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이 1%대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약진했다는 소식에 수혜주로 분류되는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앵커]
금투세가 4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결국 폐지되는군요.
그러면 앞으로 우리 증시 상승세 좀 기대해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그동안 금투세는 우리 증시의 불안 요소로 꼽혀왔습니다.
어제 폐지 결정으로 일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간 억눌렸던 투자 심리가 개선됐는데요.
내년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투자금이 대규모로 해외에 유출되는 사태는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증권가에선 주식을 대거 매도하려고 했던 자산가들이 보유 포지션으로 바꾸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다만 금투세 폐지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 실적이기 때문에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요.
금투세보다는 미국 대선, 기준금리 인하 같은 대외 요인으로 연말까지 국내 증시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금투세 폐지로 어제 시장이 들썩인 가운데, 여행업계와 항공업계 주가도 급등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중국 여행이 활성화할 거란 기대에 여행업계 주가는 큰 폭으로 뛰어올랐는데요.
국내 대표 여행사인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은 상한가까지 올랐고요.
모두투어는 16%, 하나투어는 6% 치솟았습니다.
항공업체 주가도 강세였는데요.
대한항공은 3% 넘게 뛰어오르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요.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5%대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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