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연말 랠리' 노리는 코스피…미 증시 재무장관 지명에 일제 상승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월가 출신인 스콧 베센트를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베센트가 증시를 부양할 거란 기대감이 번졌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9% 오르면서 장을 마쳤고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4만4천736.57을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3%,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르면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베센트는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의 창업자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공화당과 민주당을 모두 지지해온 이력이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파격적인 내각 인선으로 불안에 떨던 투자자들은 재무부 수장으로 베센트가 낙점되자 안도하는 분위기였고요.
베센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점이었던 극단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간밤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도 진정됐습니다.
[앵커]
종목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기술주들이 대부분 올랐는데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급락세를 보였군요.
[기자]
네, 간밤 뉴욕 장은 강세였지만 정작 서학개미들의 최다 보유 종목인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먼저 엔비디아 주가는 간밤 4% 넘게 떨어졌는데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새 반도체 수출 제한 조처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섭니다.
미국 정부가 추가 제재를 하게 되면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고요.
엔비디아 주가가 4% 넘게 빠지면서 대만 TSMC 주가도 2.7% 밀렸습니다.
테슬라 주가도 4% 가까이 내렸는데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내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더라도 캘리포니아주는 전기차 업체들에 계속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면서도 테슬라는 제외하겠다고 밝힌 여파였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이고요.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테슬라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입니다.
이 소식에 전기차업계 후발주자 리비안은 13% 넘게 폭등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1% 넘게 오르면서 2천530대로 올라섰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1.32% 오른 2천534.34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22일 2천500선을 탈환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요.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4천00억원가량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강세를 나타낸 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모처럼 시원하게 오른 덕택이 컸는데요.
삼성전자는 3.4% 오르면서 장을 마쳤고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외신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섭니다.
조만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리면 본격적인 납품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 소식에 달러화와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도 국내 증시에 안정감을 줬습니다.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르면서 시장을 떠받쳤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2천500선을 완전히 회복한 분위기군요.
반등세 이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코스피가 2천530대로 올라오면서 그동안 어두웠던 주식 시장 분위기도 밝아지고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코스피는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였던 만큼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이후 조금씩 반등하고 있고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을 최종 승인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는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동안 사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국내 증시가 그렇게 부진하지 않았다는 점도 반등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도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외국인들의 의구심이 잦아들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걷어지면 코스피가 연말의 계절적 효과를 발판 삼아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업종 중에선 여행주가 강세를 나타냈군요.
이번에도 중국발 호재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여행사 주가도 일제히 올랐는데요.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기간을 연장하면섭니다.
중국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할 방침이고요.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무비자 방문 목적과 기간 확대 조치에 나서면서 여행사 실적이 개선될 거란 기대감도 커졌는데요.
참좋은여행은 전장 대비 6% 넘게 오르면서 장을 마쳤고요.
모두투어는 1.7%, 노랑풍선은 2.7% 뛰면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하나투어는 장중 3.5% 넘게 오르다가 장 막판 오름폭을 반납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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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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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연말 랠리' 노리는 코스피…미 증시 재무장관 지명에 일제 상승2024-11-26 16: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