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코스피, 불확실성 해소에 정상화 기대…연준에 쏠리는 눈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국내 증시 상황부터 점검해보죠.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나흘 연속 오르면서 2천490대를 회복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5% 오른 2천494.46으로 집계됐는데요.
지수는 장중에는 2천500선을 터치하면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이달 초 수준을 잠시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천 400억원 정도 순매수하면서 1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란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합권에 머물렀고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바이오주의 강세가 돋보였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3%, 셀트리온은 4.6% 급등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미국 증시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주말새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우량주와 전통 산업군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반도체 업종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2% 내리면서 장을 마쳤고요.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르면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만 소폭 오른 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덕택이었는데요.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51% 급증했다고 발표했고요.
브로드컴의 호실적에 주가는 전날보다 24% 뛰어오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브로드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고요.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미국 시총 상위 10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브로드컴 주가의 초강세에 반도체주 다수가 랠리에 동참했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급등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테슬라가 4% 이상 뛰어올랐고요.
애플은 강보합이었고 나머지 종목은 하락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이번 주 코스피 전망도 살펴보겠습니다.
주말에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이번 주 반등 흐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이번 주 코스피는 정상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증시 흐름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와 유사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당시 코스피는 탄핵안 국회 가결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당시 탄핵안 국회 통과부터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까지 코스피는 3.6% 상승했었고요.
이번에도 코스피가 당분간은 회복세를 재연하지 않겠나, 이런 기대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다만 최근 상승장이 기관 주도로 이뤄졌고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국내 경기 둔화와 맞물려서 위축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지수가 시원하게 뛰어오르는 그림은 어려울 것 같고요.
다소 제한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정치 불안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환율이 증시 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환율 공포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전 천 390원대에 머물렀지만, 비상계엄령 이후 천 430대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수급 여건을 악화시켰는데요.
코스피는 지난주 계엄령의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환율이 계속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이탈하면서 증시 수급이 개선되기 어려운데요.
주말 사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이번 주 초반에는 원달러 환율도 소폭 내리면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요.
일시적인 수준에서 원화 강세가 나올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이번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서요.
주 후반으로 갈수록 주요국의 금리 결정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만일 연준이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 달러화 강세 흐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고요.
원달러 환율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고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미국 연준의 12월 FOMC 회의, 이번 주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 아닙니까?
[기자]
네, 오는 17일과 18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이번 주 증시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힙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낮출 거란 전망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고요.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변화인데요.
시장은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서너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점치고 있고요.
점도표에서 예상 수준의 내년 금리 전망이 제시되면 증시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후퇴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강도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치면 국내외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고요.
점도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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